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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쇼팽의 재림’ 한국서 본다

등록 2010-06-17 20:51

당타이손
당타이손
피아니스트 당타이손 연주회
1980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제10회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28살 베트남 청년 피아니스트가 동양인으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해 세계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당시 모스크바 음악원 2학년이던 그는 “동양 사람도 쇼팽을 아름답게 연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음악의 본고장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다”고 참가 소감을 밝혀 더욱 화제가 되었다.

“현존하는 피아니스트 가운데 가장 쇼팽다운 연주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당타이손(사진)이 쇼팽 탄생 200돌을 기념해 23일 저녁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 연주회를 연다. 1992년을 시작으로 2000년, 2003년, 2005년 이후 다섯 번째 방문이다. ‘쇼팽의 대가’답게 이번에도 <바르카롤>, <왈츠>, <스케르초 2번>등 쇼팽의 피아노 연주곡만으로 콘서트를 꾸민다. 또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김현미(제1바이올린·경원대 음대 교수), 김필균(제2바이올린·대전시향 악장), 위찬주(비올라·한양대 교수), 박경옥(첼로·한양대 교수)으로 이뤄진 콰르텟21과 협연한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태어난 당타이손은 베트남 전쟁 속에서 음악의 싹을 피운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7살 때 베트남 전쟁이 일어나자 밀림 속 지하 땅굴에 숨어서 하노이 국립음악원 교수였던 어머니로부터 피아노를 배웠다. 그는 2005년 내한 연주회에서 “미군의 비행기 공습을 피해가며 거의 망가져 소리도 잘 나지 않는 피아노와 손수 베낀 악보로 매일 20분씩 공부를 해왔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털어놓았다.

그는 그동안 링컨센터, 위그모어홀, 바비컨센터, 프랑스 콘서트홀, 콘세르헤바우 등 40여개 국가에서 연주회를 했다. 특히 올해 쇼팽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2월부터 체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함께 유럽 순회공연을 하고 있으며, 쇼팽의 탄생일인 지난 3월1일에는 아르헤리치, 윤디 리 등과 함께 바르샤바에서 갈라콘서트에 참여했다.

현재 몬트리올 대학에서 교수로 있으며 수많은 피아노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쇼팽의 마주르카 전곡을 녹음한 음반이 곧 발매될 예정이다. (02)541-3183.

정상영 기자, 사진 마스트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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