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왼쪽부터 일본의 전설적 헤비메탈 밴드 ‘라우드니스’,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에서 공연하는‘후바스탱크’. 사진 주최사 제공
올해도 어김없이 뜨거운 ‘록 잔치들’
한여름 땡볕보다 더 뜨거운 록 페스티벌의 계절이 다가온다. 같은 날 두 개의 대형 페스티벌이 겹쳐 록 팬들이 머리칼을 쥐어뜯게 만들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네 개의 페스티벌들이 3주 연속 일주일 간격으로 열린다. 모두 갈 수도 있겠지만, 주머니 사정도 무시할 수는 없는 법. 어디에 어떤 팀이 나오느냐에 따라 록 팬들의 선택이 갈릴 듯하다.
화려한 출연진 ‘지산 밸리 록…’
하드록 즐기려면 ‘인천 펜타포트…’
반전·평화 담은 ‘더 피스 앳…’
해변에서 무료로 ‘부산 국제…’ 외견상 출연진 면모가 가장 화려한 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다. 7월30일~8월1일 경기 이천 지산 포레스트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다. 내한공연만 했다 하면 만원사례를 이룰 정도로 인기가 높은 영국 록 밴드 뮤즈, 몽환적이고 중독성 강한 영국 트립합의 선구자 매시브 어택, 중년 팬들에게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국 신스팝 듀오 펫 숍 보이스 등이 페스티벌의 얼굴 격인 ‘헤드라이너’다. 이밖에 메이저를 정복한 인디 밴드 벨 앤 서배스천과 뱀파이어 위크엔드, 떠오르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와 다이앤 버치, 록 밴드 쿨라 셰이커와 뮤트 매스 등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팀들도 대거 포함돼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서울전자음악단, 언니네 이발관, 3호선 버터플라이, 이승렬,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등 국내 밴드들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국내 대형 록 페스티벌의 큰형님 격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하드록 위주의 출연진을 내세운다. 7월23~25일 인천 드림파크에서 열린다. 록 발라드 ‘더 리즌’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미국 록 밴드 후바스탱크, 영국 브릿팝의 시조가 된 밴드 스톤 로지스 보컬 출신인 이언 브라운,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인 스테레오포닉스, 일렉트로니카와 펑크를 신나게 결합한 제임스 머피의 솔로 프로젝트 엘시디 사운드시스템 등이 눈과 귀를 사로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폭주족 차림의 수많은 댄서들과 펼치는 군무가 인상적인 일본 밴드 기시단과 무대에서 독특한 볼거리를 연출하기로 이름난 일본 비주얼 록 밴드 디르 앙 그레이는 특히 눈을 즐겁게 해줄 것 같다. 김창완 밴드, 들국화 출신의 조덕환, 이한철과 런런런어웨이스, 뜨거운 감자, 갤럭시 익스프레스, 국카스텐 등 탄탄한 연주력을 갖춘 국내 밴드들의 무대도 기다린다.
‘더 피스 앳 디엠제트(DMZ) 위드 아티 콘펠드, 더 파더 오브 우드스탁 69’ 콘서트는 ‘한국판 우드스탁’으로 알려지면서 이목을 끌고 있다. 8월6~8일 경기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린다. 1969년 미국에서 열린 원조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기획자 가운데 하나인 아티 콘펠드의 이름을 내세워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한다. 199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던 팝 메탈 밴드 스키드 로, 일본의 전설적인 헤비메탈 밴드 라우드니스, 도어스 출신의 키보드 연주자 레이 만자렉과 기타리스트 로비 크리거 등이 출연한다.
올해로 11회를 맞은 부산 국제 록 페스티벌은 ‘더 피스 앳 디엠제트…’와 같은 기간인 8월6~8일 부산 다대포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90년대 초반 ‘러브 오브 어 라이프타임’ 등 아름다운 록 발라드로 사랑받은 미국 팝 메탈 밴드 파이어하우스, 힘이 넘치는 스웨덴 스래시 메탈 밴드 헌티드, 홍콩 출신의 하드코어 밴드 킹리치 등이 와이비, 부활, 크라잉넛 등 국내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른다. 무료라는 점이 거부할 수 없는 매력.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하드록 즐기려면 ‘인천 펜타포트…’
반전·평화 담은 ‘더 피스 앳…’
해변에서 무료로 ‘부산 국제…’ 외견상 출연진 면모가 가장 화려한 건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다. 7월30일~8월1일 경기 이천 지산 포레스트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다. 내한공연만 했다 하면 만원사례를 이룰 정도로 인기가 높은 영국 록 밴드 뮤즈, 몽환적이고 중독성 강한 영국 트립합의 선구자 매시브 어택, 중년 팬들에게도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영국 신스팝 듀오 펫 숍 보이스 등이 페스티벌의 얼굴 격인 ‘헤드라이너’다. 이밖에 메이저를 정복한 인디 밴드 벨 앤 서배스천과 뱀파이어 위크엔드, 떠오르는 여성 싱어송라이터 코린 베일리 래와 다이앤 버치, 록 밴드 쿨라 셰이커와 뮤트 매스 등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팀들도 대거 포함돼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서울전자음악단, 언니네 이발관, 3호선 버터플라이, 이승렬, 장기하와 얼굴들, 브로콜리 너마저 등 국내 밴드들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국내 대형 록 페스티벌의 큰형님 격인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은 하드록 위주의 출연진을 내세운다. 7월23~25일 인천 드림파크에서 열린다. 록 발라드 ‘더 리즌’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미국 록 밴드 후바스탱크, 영국 브릿팝의 시조가 된 밴드 스톤 로지스 보컬 출신인 이언 브라운,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 중 하나인 스테레오포닉스, 일렉트로니카와 펑크를 신나게 결합한 제임스 머피의 솔로 프로젝트 엘시디 사운드시스템 등이 눈과 귀를 사로잡을 채비를 하고 있다.
지산 밸리 록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영국록밴드 ‘뮤즈’. 사진 주최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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