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의 재발견|김영경·백승우전
■ 공간의 재발견|김영경·백승우전
공간 이면을 드러내는 사진가 2명의 근작전이 차려졌다. 서울 관훈동 제이에이치(JH)갤러리에 마련된 김영경씨의 ‘언더그라운드’전(7월6일까지, 02-730-4854)은 ‘신당아케이드’의 지하 작업실과 발전실 풍경을 비춘다. 서울 일우스페이스에 차려진 백승우씨의 일우사진상 수상전(7월7일까지, 02-753-6502)은 평양 건축물들을 다른 색깔 배경 속에 놓고 낯설게 뜯어본다.
■ 욕망의 누드상|문범강전
늑대와 춘자. 재미 작가 문범강씨가 서울 가회동 갤러리 스케이프에 최근 마련한 개인전 ‘암호놀이’(7월10일까지, 02-747-4675)는 화두가 이채롭다. 욕망의 심연을 탐구한 엽기적 몸 그림을 그려온 작가는 삭발한 서양 여성들을 춘자 등 한국 이름을 지닌 갖가지 엽기 누드상으로 표현하면서 작가적 욕망을 투영시킨다. 푸른 눈 부라리며 꽃 먹는 늑대 그림은 그 안의 또다른 자아로 읽힌다.
■ 빛나는 그물망|김주현전
독일에서 유학한 김주현씨는 줄을 앗는 거미처럼 머릿속 상념들을 차근차근 풀어 작품으로 만든다. 서울 원서동 공간화랑의 신작전 ‘뒤틀림’(7월16일까지, 02-3670-3500)은 전선과 엘이디(LED)전구를 써서 사람, 사물과의 인연 등을 그물코 조형물로 토해낸다. 동굴 속 전시장에서 빛나는 그물망 드로잉은 실타래 같은 작가의 마음속이다.
■ 기하추상 선각자|이승조전
한국 기하추상의 선각자인 고 이승조 작가의 20주기 추모전이 서울 신문로 일주 & 서화 갤러리(7월9일까지, 02-2002-7777)와 서울 반포동 샘터화랑(7월15일까지, 02-514-5122)에서 열리고 있다. 기하학적 환영을 실험했던 고인의 유작들을 전시중인데, 일주 & 서화 갤러리는 후대 미디어작가 6명의 오마주 작업들을 덧붙였다.
욕망의 누드상|문범강전
빛나는 그물망|김주현전
기하추상 선각자|이승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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