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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휴갓길 연극축제 들러볼까

등록 2010-07-12 18:44

거창 연극제 무지개 극장
거창 연극제 무지개 극장
통영·거창·밀양…자연 만끽하며 ‘공연 향연’ 동시에
볼거리·음향 위주 ‘비언어극’ 풍성…온가족 즐길만
낮에는 자연을 즐기고, 밤에는 수준 높은 연극을 즐길 기회가 왔다. 여행과 피서, 예술과 낭만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연극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지난해는 신종플루 확산에 따른 우려로 전국의 축제들이 취소되어 아쉬움이 컸으나 올해는 지난해 미뤄진 공연까지 곁들여져 프로그램이 더욱 풍성하다.

■ 소극장 연극의 향연 제3회 통영연극예술축제

‘한국의 나폴리’에 전국 소극장이 모이는 통영 연극예술축제가 17일부터 열흘 동안 경남 통영시 소극장과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올해는 ‘애락-연극을 즐기고 사랑하라’는 주제로 정통 연극, 뮤지컬, 넌버블시어터, 댄스시어터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번 연극제에선 서울에서 호평받은 검증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은세계컴퍼니의 <윤이상, 나비 이마주>, 연극집단 반의 <리어, 흐르는 강물에 손을 씻고>, 극단 삼일로창고극장의 창작뮤지컬 <결혼>, 국악뮤지컬집단 타루의 <판소리, 애플그린을 먹다> 등이 눈길을 끈다. 폐막작으로는 통영 출신 연극인 동랑 유치진을 기리는 ‘동랑희곡상’ 지난해 선정작인 <헬로우 마미>가 초연된다. 개막일에는 홍상수 감독이 통영을 배경으로 통영 연극인들을 출연시켜 만들어 올해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분 대상을 차지한 영화 <하하하>도 상영한다. (055)645-6379, www.bsg.or.kr.

■ 자연 속의 연극잔치 제22회 거창국제연극제

‘자연·인간·연극’을 주제로 30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경남 거창군 위천면 국민관광지 수승대 일대 10개의 야외극장과 실내극장에서 열린다. 독일, 러시아, 스위스, 일본, 세르비아 등 10개국 45개팀이 ‘자연 속의 연극’을 꾸민다.


독일 스타피규렌 오이멜 공연(위), 밀양연극제 ‘로빈손과 크루소’(아래).
독일 스타피규렌 오이멜 공연(위), 밀양연극제 ‘로빈손과 크루소’(아래).
올해는 실험극, 가족극, 마당극, 뮤지컬, 전통예술 등 연극과 무대예술의 인접 장르들까지 포함해 213회 공연을 마련했다. 해외 초청작은 언어 위주의 작품보다는 볼거리와 음향 위주의 논버벌(비언어) 작품들이 주를 이뤄 온 가족이 손쉽게 공연을 즐길 만하다. 이미지 위주의 실험극인 일본 극단 코롤의 <이대로, 그래도, 저대로의 신>, 연극과 무용의 경계를 넘나드는 세르비아 두스코 라도빅 극단의 <폭신 폭신 베개 속 이야기>, 헝가리의 독특한 리듬을 몸짓으로 만나는 헝가리 프레지덴스 컴퍼니의 <헝가리듬> 등이 주목거리. 새로운 모습으로 꾸민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숲 공연 페스티벌과 희곡낭독 페스티벌, 에코무비 페스티벌, 비보이 페스티벌 등 ‘축제 속의 축제’도 마련된다. (055)943-4152~3, www.kift.or.kr.

■ 열 돌 맞은 밀양여름공연예술축제


‘21세기에도 여전히 연극은 연극이다’를 주제로 내걸고 22일부터 8월1일까지 경남 밀양시 부북면 밀양연극촌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는 특히 전면을 고성 이미지로 한 야외 성벽극장이 개장돼 연극촌 운동장 전체가 객석이 되는 초대형 야외극장이 꾸며진다. 밀양연극촌이 2008년부터 제작해온 창작 뮤지컬 <이순신-완결편>이 성벽극장 개관 기념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연희단거리패의 대표작인 <오구>, <한 여름밤의 꿈>, <태양의 제국> 등도 성벽극장 무대에 오른다.

해외 초청작에선 비언어극들이 관심을 모은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안무로 유명한 영국의 케이트 플랫이 쓰고 안무한 <솔플레이>, 2002년 독일 비평가협회 선정 ‘올해의 배우’로 뽑힌 안네 티스머가 쓰고 출연한 독일 민중극장의 <히틀러리네>, 일본 시즈오카 무대예술센터의 <로빈손과 크루소> 등이 눈길을 끈다. 또 이윤택, 박근형, 남미정씨 등 중견연출가 3인3색 기획공연 <햄릿> <오이디푸스왕> <푸른 하늘 은하수>도 추천작. (055)355-2308, www.stt1986.com.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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