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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음악을 입은 소월의 시

등록 2010-07-13 21:53

음악을 입은 소월의 시
음악을 입은 소월의 시
음반 ‘그 사람에게’…대표작 12편에 박지만 곡·윤상 등 노래
김소월의 시가 음악으로 다시 태어났다. ‘김소월 프로젝트’로 불리는 음반 <그 사람에게>를 통해서다. 작사가 박창학의 발상에서 출발해 영화 <용서는 없다> 등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 박지만의 손길을 거쳐 완성됐다.

‘산유화’, ‘진달래꽃’, ‘그 사람에게’, ‘초혼’ 등 김소월의 대표시 12편을 그대로 노래로 만들었다. 모두 14곡을 실었는데, ‘하얀 달의 노래’ 한 곡에만 박창학이 김소월을 테마로 직접 쓴 노랫말을 붙였다. 박지만의 담백한 피아노 반주 위로 윤상, 정순용(마이앤트메리), 하림, 김정화, 정진하, 김태형, 안신애, 이지영(빅마마), 정재일, 이한철, 융진(캐스커), 조원선(롤러코스터) 등 유명 가수들이 대거 참여해 목소리를 얹었다.

김소월의 시가 노래로 만들어진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마야의 ‘진달래 꽃’, 정미조의 ‘개여울’, 활주로의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등 셀 수 없이 많다. 박지만은 “김소월의 시를 노래로 만든 기존 곡들 가운데 멜로디가 강해서 되레 그의 시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경우를 종종 봤다”며 “이 음반의 작곡 콘셉트는 김소월의 시를 최대한 배려하는 것, 최대한 해체하지 않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시의 글자수조차 바꾸지 않고 온전히 살리려다 보니 보통의 노래와는 다른 형태로 곡이 완성됐다. 후렴구가 없어 생소한 느낌도 준다. 그래서 오히려 노랫말에 집중해 시를 음미하게 된다. 일반적인 음반 케이스가 아니라 하드커버 시집에 시디를 꽂아넣은 듯한 포장이 잘 어울린다.

서정민 기자, 사진 오드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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