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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스티비 원더 vs 카니예 웨스트, 흑인음악 신구 거물 한국 온다

등록 2010-07-21 20:57수정 2010-07-21 22:36

왼쪽부터 스티비 원더,  카이예 웨스트.
왼쪽부터 스티비 원더, 카이예 웨스트.
흑인음악의 두 거물이 나란히 한국 땅을 밟는다. 다음달 10일 저녁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공연을 하는 스티비 원더와 다음달 6~7일 강원도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 열리는 ‘서머 위크앤티 2010’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힙합 음악인 카니예 웨스트다. 체급은 다르지만 재미를 위해 둘을 링 위에 세워봤다. 물론 승패는 중요치 않다.

스티비 원더
정규앨범 25장 7500만장 팔린 ‘거장’
‘15년만의 내한공연’ 티켓 번개 매진

카니예 웨스트
지적인 ‘래퍼’ 그래미상 14번 수상
국내 첫 힙합 페스티벌의 대표얼굴

■ 7500만장, 25회 vs 1900만장, 14회 태어나자마자 시력을 잃은 스티비 원더(60)는 어릴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드러냈다. 11살 나이에 흑인음악 대중화의 산실인 모타운 레코드사와 계약하고 곡을 발표했다. 2005년 발표한 스물다섯번째 정규 앨범 <어 타임 투 러브>까지 모두 7500만장 넘는 음반을 팔아치웠다. 그래미상을 스물다섯 차례나 받아 남자 솔로 음악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영예인 거쉰 공로상을 받기도 했다.

카니예 웨스트(33)는 제이지, 에미넘 등과 어깨를 나란히 견주는 세계 최정상급 힙합 음악인이다. 뒷골목 느낌이 강한 힙합계에서 고급 정장과 말끔한 캐주얼 차림으로 지적인 랩을 내뱉으며 패션 리더와 엘리트 이미지를 쌓아왔다. 사운드를 조율하는 프로듀서로 먼저 이름을 알린 그는 2004년 <더 칼리지 드롭아웃>을 발표하며 래퍼로 데뷔했다. 이후 4집 음반까지 모두 19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그래미상을 열네 차례나 받으며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숭고한 내리사랑 vs 지극한 치사랑 1976년 첫 딸 아이샤를 얻었을 때 스티비 원더는 아이의 얼굴을 볼 수 없었다. 대신 ‘이슨트 쉬 러블리’라는 노래를 만들어 그의 최고 명반으로 꼽히는 <송스 인 더 키 오브 라이프>에 실었다. 노래 들머리에 아이샤의 실제 울음소리를 넣었다. 얼마 전 예능프로 <무한도전> 출연진이 이 노래를 불러 대중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스티비 원더는 7명의 자식을 뒀는데, 단 15분 동안이라도 아이들 얼굴을 보고 싶어 개안수술을 받았다가 실패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떠돌기도 했다.

카니예 웨스트는 2007년 어머니를 잃었다. 이듬해 그래미시상식에서 4관왕을 차지한 그는 “지금 이 순간 어머니가 나를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어머니는 내가 세계 최고의 아티스트가 되길 바랐다.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그는 2집 수록곡 ‘헤이 마마’를 부르며 추모공연을 벌였다. 2008년 발표한 4집 <808s & 하트브레이크>에도 어머니를 기리는 마음이 가득하다. 앨범 표지에 일그러진 심장을 상징하는 쪼그라든 빨간 풍선을 형상화했고, 속지에는 그가 어머니 볼에 입 맞추는 사진들을 실었다.

■ 폭풍 매진 vs 힙합 페스티벌의 꽃 스티비 원더의 내한공연은 이번이 두번째다. 1995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했으나 홍보 부족과 기대에 못 미친 음향시설 등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5년 만의 ‘왕의 귀환’에 팬들은 ‘폭풍 매진’으로 보답했다. 가장 비싼 표가 23만원이나 했음에도 30분도 채 안 돼 다 팔렸고, 인터넷에는 75만원까지 치솟은 암표가 등장했다.


카니예 웨스트는 이번이 첫 내한이다. 무엇보다도 국내 첫 힙합 페스티벌을 대표하는 얼굴이라는 의미가 크다. 힙합 페스티벌은 힙합 음악인과 팬들의 오랜 꿈이었다. 국내 힙합 음악인 리오는 “록 페스티벌처럼 힙합 페스티벌을 열고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서머 위크앤티 2010’에는 카니예 웨스트를 필두로 루페 피아스코, 캘빈 해리스, 투 도어 시네마 클럽 등 외국 음악인들과 드렁큰 타이거, 윤미래, 디제이 디오시, 재범 등 국내 음악인들이 총출동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현대카드·에스케이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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