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프로젝트(김동률·이상순)
베란다 프로젝트·이한철 등 공연 잇따라
휴가철이 끝물로 접어드는 시점이지만, 아직 휴가 못 간 이들이 제법 된다. 뭘 망설이나? 음악으로 떠나라! 당신에게 늦여름 휴가를 선사할, 편안한 휴식 같은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싱어송라이터 김동률과 롤러코스터 출신 기타리스트 이상순이 결성한 프로젝트 듀오 베란다 프로젝트(위 사진)는 오는 21~22일 서울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데이 오프’ 콘서트를 한다. 이들은 서울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오가며 만든 음반 <데이 오프>를 지난 5월 발표했다. 보사노바, 포크, 라틴, 록 등 담백하고 편안한 음악을 담아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베란다 프로젝트는 이번 공연에서 앨범 표지에 실린 암스테르담 잔디밭 풍경의 여유로움을 여름밤 노천극장으로 옮겨온다. 이들은 “일상이 답답하고 초조하고 달아나고만 싶을 때 베란다에 나가 앉으면 거리 풍경은 내 이야기가 되고 지난 혹은 꿈꾸는 사랑의 배경이 되기도 하고 여행지 풍경으로 펼쳐지기도 한다”며 “멋진 여행지로의 휴가가 아니더라도 이 짧은 백일몽이 일상을 새롭게 맞이할 수 있도록 쉼표 같은 휴식을 선사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1544-1555.
오는 27~29일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는 ‘늦여름의 마지막 휴가’라는 제목의 기획공연이 열린다. 첫날에는 광주 월드뮤직 페스티벌 마지막날을 장식할 브라질의 재즈 디바 이타마라 쿠락스가 무대에 선다. 보사노바부터 정통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는 그는 최근 보사노바의 거장 주앙 지우베르투의 음악을 재해석한 음반 <빔 봄>을 발표했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보사노바로 편곡한 우리 민요 ‘아리랑’도 들려줄 예정이다.
둘쨋날의 주인공은 ‘슈퍼스타’로 대변되는 행복하고 유쾌한 음악을 들려주는 가수 이한철이다. 여행을 좋아하는 그는 최근 카리브해 섬나라 트리니다드 토바고에 다녀왔다. 거기서 영감을 받아 만든 신곡을 이번 공연에서 선보인다고 한다. 마지막날에는 시각장애를 극복하고 영혼을 울리는 하모니카 연주를 들려주는 전제덕(아래)과 지난해 데뷔 앨범 <집시의 시간>으로 단숨에 국내 최고의 집시 기타리스트로 떠오른 박주원이 협연하는 특별한 무대가 마련된다. (070)8777-4028.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뮤직팜·엠솔루션 제공
전제덕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