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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인디록이 발칵 뒤집은 빌보드

등록 2010-08-23 18:58

아케이드 파이어
아케이드 파이어
캐나다 아케이드 파이어 ‘1위 돌풍’
어쿠스틱 악기·다양한 음악 펼쳐
2000년대 인디 록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리며 세계적인 밴드로 자리매김한 아케이드 파이어(사진)가 최근 3집 앨범 <더 서버브스>를 발표했다. 이 앨범은 나오자마자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와 영국 유케이(UK)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캐나다의 7인조 인디 록 밴드인 아케이드 파이어는 2004년 데뷔 앨범 <퓨너럴>로 크게 주목받았다. 밴드 구성원들의 가족이 세상을 뜨는 슬픔과 절망 속에서 녹음해 죽음에 관한 격렬한 외침으로 가득한 이 앨범은 음악계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훗날 미국 음악 전문지 <롤링 스톤>은 이 음반을 2000년대 최고의 앨범 6위로 선정했고, 평론가들이 2000년대 최고 앨범을 꼽을 때면 거의 매번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의 명반 반열에 올랐다.

데뷔 앨범의 성공 이후 여러 메이저 레이블이 계약을 제의했지만 아케이드 파이어는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지금까지도 인디 레이블 활동을 고집하고 있다. 이들은 바이올린, 첼로 등 현악기뿐 아니라 아코디언, 색소폰, 퍼커션 등 어쿠스틱 악기들을 폭넓게 활용하며 민속음악부터 모던록까지 넘나드는 독특한 음악세계를 펼쳐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록 밴드 유투(U2)의 리더 보노와 록의 살아 있는 전설 데이비드 보위가 좋아하는 후배 밴드로 점찍기도 했다.


아케이드 파이어 <더 서버브스>
아케이드 파이어 <더 서버브스>
새 앨범 제목이 뜻하는 ‘교외지역’은 밴드 리더인 윈 버틀러와 윌 버틀러 형제가 어린 시절을 보낸 마을을 상징한다. 이들은 미국 휴스턴 부근 작은 마을 우들랜즈에서 보낸 유년 시절로의 추억여행을 일관되게 노래한 콘셉트 앨범을 만들어냈다. 윈 버틀러는 언론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로부터 받은 이메일에 우들랜즈 마을 길모퉁이에서 자신의 딸을 어깨에 태우고 찍은 사진이 담겨 있었다”며 “이 사진을 보자마자 어린 시절의 기억이 물밀듯이 밀려왔고 이를 음악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에서 이번 앨범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첫곡 ‘더 서버브스’로 추억여행을 시작해 같은 곡을 오케스트라 느낌으로 편곡한 ‘더 서버브스 (컨티뉴드)’로 여행을 마무리짓는 수미상관식 구성이 인상적이다. 어둡고 무거운 기운이 지배적이었던 전작들과 달리 밝고 낙천적인 느낌이 강하다. 영국 방송 <비비시>(BBC)는 “라디오헤드의 <오케이 컴퓨터>보다도 뛰어난 앨범”이라고 극찬하며 100점 만점을 줬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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