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옐로우 몬스터, 아트 오브 파티스, 버닝 햅번.
옐로우…아트 오브…버닝 햅번
펑크록·로큰롤 등 다양함 돋보여
펑크록·로큰롤 등 다양함 돋보여
록 페스티벌 시즌이 끝난 뒤 후유증을 앓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그러나 록 페스티벌은 가도 록은 결코 죽지 않는 법. 허전함을 채우고도 남을 수준급의 국내 록 음반들이 잇따라 나왔다.
3인조 펑크록 밴드 옐로우 몬스터스(위 사진)의 데뷔 앨범 <옐로우 몬스터스>는 록의 백화점과도 같다. 펑크를 토대로 얼터너티브, 포크, 헤비메탈 등을 섞어 귀에 꽂히는 멜로디를 얹었다. 신인 밴드답지 않은 공력이다. 그도 그럴 것이 구성원 면면을 보면 결코 신인이 아니다. 국내 모던록 1세대 밴드인 델리스파이스의 최재혁(드럼)과 마이앤트메리의 한진영(베이스), 오랜 일본 활동으로 잔뼈가 굵은 멜로딕펑크 밴드 검엑스의 이용원(보컬·기타)이 뭉쳤다. 음악보다 방송 예능 프로그램으로 떠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등 가요계 세태를 비꼬는 곡도 세곡이나 담았다.
3인조 록 밴드 아트 오브 파티스(가운데)의 첫 정규 앨범 <오필리아>는 원초적인 로큰롤과 몽환적인 사이키델릭으로 질주하는 사운드의 향연이다. 시나위, 나비효과 등을 거친 김바다(보컬·베이스)가 열정적인 신인 기타리스트 박주영, 좀처럼 만나기 쉽지 않은 여성 드러머 김주영과 즉흥연주를 해보고는 곧바로 밴드 결성을 결심했다고 한다. “300킬로로 질주하라!”는 노랫말이 더없이 잘 어울리는 음반이다.
6인조 펑크록 밴드 버닝 햅번(아래)의 두번째 정규 앨범 <라이프 고스 온>은 록 초심자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 쿵짝거리는 스카 리듬과 한번만 듣고도 따라부를 수 있는 신나는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결성한 지 벌써 10년째를 맞은 버닝 햅번은 이번 음반으로 크라잉넛·노브레인처럼 대중으로부터 사랑받는 펑크 밴드의 계보를 이어가고 싶어한다.
서정민 기자, 사진 록스타뮤직·미러볼뮤직·도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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