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오델로>
다양한 형식 34개 현대작품 선보여
세계 주요 국립극장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는 ‘2010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www.ntok.go.kr)이 1일부터 10월30일까지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펼쳐진다. 미국, 헝가리 등 8개국과 국내 단체들의 34개 작품이 해오름극장, 달오름극장, 별오름극장, 케이비(KB)청소년하늘극장에 오른다. 올해 행사는 4회째로, 모더니즘에서 포스트모더니즘에 이르는 다양한 형식의 현대 작품들을 선보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작품은 서울시어터올림픽스와 국립극장이 준비한 <크라프의 마지막 테이프>(9월24~25일). ‘현대 실험연극의 대가’로 불리는 이미지 연극 연출가 로버트 윌슨이 10년 만에 한국을 찾아 사뮈엘 베케트의 1인 대화극을 연출하고 연기한다. 114년 전통의 헝가리 빅신하즈 국립극장도 음악과 회전 무대의 스펙터클이 살아 있는 현대판 <오델로>(사진)(9월17~19일)를, 일본 세타가야 퍼플릭 시어터는 풍자의 묘미 가득한 일본 고전극 ‘교겐’ 3부작 <트래디셔널 교겐>(9월3~4일)을 선보인다. 한국 작품으로는 개막작인 국립무용단의 <소울, 해바라기>(9월7~8일), 국립발레단의 창작발레 <왕자 호동>(10월29~30일) 등이 관객과 만난다. (02)2280-4115.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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