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이사람] 케냐 쓰레기마을에 핀 희망을 찍었습니다

등록 2010-09-10 22:23

사진작가 신미식씨
사진작가 신미식씨
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전시회 여는 신미식 사진작가
‘지라니 합창단’ 이모저모 담아내
수익금 전액 ‘아트스쿨’ 건립 기증

‘마다가스카르의 바오밥나무’로 이름난 사진작가 신미식(오른쪽 사진)씨가 아프리카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전시회를 연다.

14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용산 숙명여대 청파갤러리에서 열리는 <희망을 노래하다>는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에서도 가장 가난한 ‘쓰레기 마을’ 고로고쵸의 어린이들로 구성된 ‘지라니합창단’의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들을 소개한다. 지라니합창단은 이미 여러 차례 한국 순회공연을 펼쳐 화제를 모았고 ‘하쿠나 마타타’(스와힐리어로 ‘아무 걱정 없어’) 같은 노래는 한때 유행어가 될만큼 인기를 모았다.

이번 전시는 2011년 케냐에 아트스쿨 지라니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문화 엔지오 지라니문화사업단(회장 임태종)쪽에서 신씨에게 사진작업을 의뢰해 결실을 보게 되었다.

지라니문화사업단은 예술과 교육을 통해 지구촌의 소외된 어린이를 돌보는 엔지오로 현재 케냐 나이로비시 근교 키구유 지역에 학교를 설립 중이며 모든 사업은 한국인 후원자와 단체의 지원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이미 5년 전부터 마다가스카르에서 아이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영화를 틀어주는 등 다양한 문화 나눔 활동을 펼쳐온 신씨는 이번 전시기획부터 촬영까지 자비를 들여 흔쾌하게 참가했다. 전시회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과 후원금은 지라니 아트스쿨 건립에 쓰이게 되며, 전시가 끝나면 작품들은 지라니 아트스쿨에 기증할 예정이다.


케냐 쓰레기마을에 핀 희망을 찍었습니다
케냐 쓰레기마을에 핀 희망을 찍었습니다
“그동안 풍경 사진에 주력해온 셈인데 모처럼 다큐멘터리 작업을 했다”는 그는 “쓰레기 속에서 지내는 아이들의 노래는 희망이었고, 척박한 환경에서 희망을 부르는 아이들의 힘찬 울림은 감동이었다. 그 감동의 현장에서 찍은 사진 또한 감동으로 전해지기를 바란다. 그래서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노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장엔 40여 작품이 걸린다. 사진 속 아이들은 마을 앞 공터에서, 다 찌그러진 양철 지붕과 낮은 천장, 창고 같은 공간에서 합창 연습을 한다.(왼쪽) 노래를 부르는 표정은 진지하지만 쉬는 시간의 표정은 맑고 명랑하다. 허름한 창문으로 쏟아지는 자연광을 이용한 인물 사진의 빛은 스튜디오의 조명과 비교하면 거칠다. 하지만 인공조명으로는 절대 만들어낼 수 없는 생기가 넘친다.


곽윤섭 기자 kwak1027@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