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무용가 홍신자(70)와 베르너 사세(69) 한양대 석좌교수
9일 제주도서 공연 곁들인 예식
현대무용가 홍신자(70·왼쪽)씨가 독일인 한국학자 베르너 사세(69·오른쪽) 한양대 석좌교수(국제문화대학 문화인류학과)와 9일 제주도 제주돌문화공원 하늘연못에서 화촉을 밝힌다.
결혼식은 ‘홍신자 시집가는 날’이라는 이름으로 예식과 공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축제마당으로 꾸며진다. 이날 오후 3시부터 하객들이 연꽃차를 나눈 뒤 4시 신랑 신부의 만남 퍼포먼스 ‘하늘연못만남’과 유명 아티스트들의 축하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후 5시반부터 서도소리 명창 박정옥씨의 총괄하에 전통 평양식 혼례가 시작되는데 제주돌문화공원을 찾는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참관할 수 있다.
두 사람은 2년 전 서울의 한 미술전시회에서 처음 만난 뒤 제주도와 남해 지방을 함께 여행하면서 가까워졌고, 지난 4월 사세 교수가 거주하는 전남 담양의 목조 기와 한옥에서 약혼식을 올렸다.
홍신자씨는 1967년 스물일곱살에 뉴욕에서 춤에 입문해 1973년 파격적 형식의 무용 ‘제례’로 무용계의 주목을 받았으며, 30대 후반에 인도로 건너가 명상가 라즈니시로부터 명상과 구도의 춤을 익혔다. 1993년부터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터를 잡고 ‘웃는돌 무용단’과 ‘안성죽산국제예술제’를 이끌고 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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