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드러머 제프 테인 와츠, 캔디 덜퍼.
국제재즈페스티벌 15일 개막
브랜퍼드 마살리스 등 참가
드럼 클리닉도…대부분 무료
브랜퍼드 마살리스 등 참가
드럼 클리닉도…대부분 무료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 일대가 올가을도 어김없이 재즈 선율에 물든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자라섬 국제재즈페스티벌이 15~17일 사흘간 열린다. 국내외 정상급 연주자 34팀과 아마추어 연주자 34팀이 모두 10개의 무대에서 재즈의 향연을 펼친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출연진은 세계적인 드러머 제프 테인 와츠(사진 위)가 이끄는 와츠 프로젝트다. 그의 오랜 친구이자 이름만으로도 쟁쟁한 색소포니스트 브랜퍼드 마살리스와 트럼페터 테런스 블랜차드 등이 함께한다. 제프 테인 와츠는 16일 오후 2시 가평읍사무소 다목적홀에서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드럼 연주를 가르쳐주고 함께 얘기를 나누는 클리닉도 연다.
네덜란드 여성 색소포니스트로 재즈계의 마돈나로 불릴 만큼 미모와 실력을 갖춘 캔디 덜퍼(아래), 이탈리아 재즈의 현재와 미래를 선도하는 트럼페터 파올로 프레수, ‘사람의 목소리와 악기 사이를 잇는 다리’와도 같은 열정적 스캣을 선보이는 브라질 여성 보컬리스트 타니아 마리아, 피아노를 치듯 손가락으로 기타 줄을 두드려 소리를 내는 태핑 주법으로 유명한 기타리스트 스탠리 조던, 영화계의 거장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아들인 베이시스트 카일 이스트우드 등도 눈여겨볼 만하다.
젊은 국내 연주자들이 꾸린 이판근 프로젝트도 눈길을 끈다. 한국 재즈 역사의 산증인이자 최고의 재즈 이론가 이판근 선생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의 곡들을 현대적 편곡으로 새롭게 승화시켜 연주한다. 이를 위해 색소포니스트 손성제, 기타리스트 오정수, 피아니스트 남경윤, 베이시스트 김인영, 드러머 이도헌 등 한국 재즈의 현재와 미래를 짊어진 연주자들이 뭉쳤다.
아마추어 연주자와 일반 관객들이 참가하는 무대도 마련된다. 아마추어 밴드들이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는 ‘오픈 밴드 스테이지’와 관객 누구나 그 자리에서 신청하면 최대 15분간 연주할 기회를 갖는 ‘스테이지 15’가 그것이다. 또 가평의 5일장과 도시형 벼룩시장이 만나는 ‘도농협력 프리마켓’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도 열린다.
10개 무대 가운데 ‘재즈 아일랜드’와 ‘파티 스테이지’는 유료이고, 나머지는 모두 무료다. 13일까지 인터넷으로 예매하면 3일권 5만원, 2일권 4만원, 1일권 2만5000원이다. 축제 당일 현장에서는 3만원짜리 1일권만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신종플루라는 악재 속에서도 15만명이 축제를 찾았으며 1회 때부터 누적 관객은 60만명에 이른다고 주최 쪽은 전했다. (031)581-2813~4, www.jarasumjazz.com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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