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리보존회(이사장 남혜숙)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녹번동 은평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희귀 민요들을 소개하는 무료 국악공연 ‘가을날의 조화-은평, 민요와 통하다’를 벌인다. 이날 공연에는 전설적인 명창 김옥심(1925-1988)의 맥을 잇는 남혜숙 명창이 해방 이후 북한에서 유행한 대표적인 북한민요 ‘함경도 농부가’와 ‘영천아리랑’을 북한 가수 선우일선(1919~1990)제로 들려준다. 또 ‘서도배따라기’와 ‘경기뱃노래’, 그리고 ‘제주뱃노래’로 엮어가는 뱃노래 모음. 서도지방의 애절한 뱃노래와 제주지방의 흥겨운 뱃노래를 김옥심의 두 제자인 남혜숙, 유명순 명창이 제자 10여명과 함께 부른다. (02)353-5525.
이건창호가 주최하는 제21회 이건음악회가 21~30일 서울과 인천, 부산, 광주, 고양 등 5개 도시에서 무료로 열린다. 이건음악회는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해외 실력파 뮤지션을 발굴하여 소개해왔는데, 올해는 체코의 현악4중주 그룹 ‘베네비츠 콰르텟’이 주인공이다. 2005년 일본 오사카 국제 실내악 대회 금메달과 2008년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 프레미오 파올로 현악 4중주 대회 대상을 수상한 단체이다. 체코의 민족주의 작곡가인 스메타나의 <현악 4중주곡 2번>과 드보르자크의 <측백나무>, 그리고 브람스의 <현악 4중주곡 작품67>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공연기간 중에는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문화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진행해왔던 마스터 클래스가 부산 소년의 집 관현악단과 알로이시오 오케스트라, 인천 혜광학교 학생들과 함께 진행된다. www.eagon.com
23년 역사의 풍물패 봉천놀이마당이 전통상설 무료 놀이판 ‘쉬었다가’의 올해 마지막 행사를 오는 23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봉천동 낙성대공원에서 연다. 지난 5월부터 매월 넷째 토요일마다 진행된 정기공연의 마지막 무대로 올해 가장 큰 규모로 꾸민다. 전북 진안의 진안중평좌도굿, 삼도 사물놀이, 고성오광대, 웃다리 사물놀이, 강강술래 등이 3시간 동안 펼쳐진다. 봉천놀이마당은 1987년 ‘지역의 공동체적 신명을 되살린다’는 취지로 결성되어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 소외지역인 관악구 봉천동에서 시민을 위한 초급 강습과 시민을 위한 열린 마당 공연을 벌여왔다. www.norimadang.or.kr
㈔또 하나의 문화의 퍼포먼스 그룹 ‘피쒸어터’는 10대 소녀들이 세상에서 겪었던 내적 혼란과 격동을 담은 연극 <5°>를 24일 오후 6시 서울 영등포 하자센터 999클럽에서 공연한다.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해온 10대 소녀들을 위한 연극 워크숍의 공동창작극으로 소녀들의 눈으로 본 세상의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묶고 다듬었다. 10대 소녀들이 아이디어 회의와 대본 수정, 포스터 디자인, 의상, 무대, 소품, 음향 등 거의 전 분야에서 참여한 연극 프로젝트이다. (02)322-7946(교환 201)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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