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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일상의 소리 비틀어 ‘낯선 음악’으로

등록 2010-10-27 09:09수정 2010-12-15 10:14

알바 노토(본명 카르스텐 니콜라이)
알바 노토(본명 카르스텐 니콜라이)
독일 ‘노이즈 사운드’ 거장 알바노토 첫 내한공연
잘 정돈된 소리는 음악이 되어 듣는 이에게 감동을 전한다. 하지만 때론 곱게 정돈되지 않은 소리도 예술이 되어 감흥을 주기도 한다. 무대에 오른 연주자가 4분 33초 동안 연주를 전혀 하지 않고 피아노 앞에 앉아 있다가 그대로 나가버린 상황을 담아낸 현대음악가 존 케이지의 작품 ‘4분 33초’가 대표적이다. 이런 방식의 예술을 묶어 ‘사운드 아트’라고 한다. 다음달 3~4일 서울 역삼동 엘아이지(LIG)아트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하는 알바 노토(본명 카르스텐 니콜라이)는 독일 노이즈 사운드를 대표하는 거장이다.

사운드에 대해 수학적 접근을 시도하는 것으로 유명한 알바 노토는 단지 소리를 채집해 구성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영상과의 결합을 추구한다. 음파의 가로축과 광파의 세로축 사이에서 만나는 수많은 접점들이 다양한 소리를 만들어내는 식이다. 자신만의 사운드 실험을 전자음악과 접합해온 그는 마이클 니만, 사카모토 류이치, 이케다 료지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공동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두 차례 공연을 각기 다른 콘셉트로 진행한다. 3일 공연의 제목은 ‘제록스’다. 원본과 사본의 관계에 대한 사유를 소리로 빚어낸다는 뜻에서 대표적인 복사기 회사 이름을 붙였다. 전화벨 소리, 상점 배경음악, 광고음악, 사운드트랙, 오락용 음악 등 우리가 일상에서 무작위로 듣게 되는 다양한 소리들의 샘플을 채취하고 조작해 새롭고 낯선 음악으로 재탄생시킨다. 4일 공연의 제목은 ‘유니티엑스티’(unitxt)다. 인간의 말과 소리를 잘게 쪼개 코드로 만들어 다양한 리듬을 구성한다. 1544-3922. 서정민 기자, 사진 엘아이지아트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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