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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2년간 겪은 일에 새 사운드 입혔어요”

등록 2010-10-28 10:33

테일러 스위프트
테일러 스위프트
내년 2월 내한하는 테일러 스위프트
올초 그래미 휩쓴 21살 싱어송라이터
올해 초 그래미 시상식의 주인공은 단연 테일러 스위프트였다. 2집 <피어리스>로 ‘올해의 앨범’ 등 4개 부문을 수상했다. 21살의 풋풋한 나이에 주로 미국 백인 중장년층이 즐겨 듣는 컨트리 음악을 하던 여성 싱어송라이터는 이제 ‘팝의 요정’으로 올라섰다. 2집 수록곡 ‘러브 스토리’는 국내에서도 사랑받았다. 그가 이번에 3집 <스피크 나우>로 돌아왔다. 내년 2월11일 첫 내한공연도 한다. 테일러 스위프트를 이메일로 만났다.

어리다면 어린 나이에 많은 상을 받고 큰 인기를 얻었는데?

“엄청난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어린 시절 이런 꿈들은 말도 안 되는 백일몽이었지만, 지금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까요. 항상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이런 성공이 계속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어요.”

새 앨범 <스피크 나우>를 소개한다면?

“제 지난 2년에 대한 얘기죠. 저는 곡을 쓸 때 실제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쓰는데, 고맙게도 지난 2년 동안 참 많은 일을 겪었어요. 이번 앨범에서 가장 기대되는 건 남들 모르게 제가 겪은 일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됐다는 거죠. 제가 더 성숙했다는 점에서도 지난 앨범들과 달라요. <피어리스>를 작곡했을 때 저는 17~18살이었는데, 이번 앨범은 18~20살에 썼어요. 한 사람의 인생에서 전혀 다른 시기인 거죠. 이런 얘기들을 노래에 담을 수 있어서 기쁘고, 새로워진 사운드가 더해져서 기대가 돼요.”

처음 곡을 쓰고 노래하게 된 계기는?

“12살 때 처음 작곡을 했는데, 기타 코드 3개를 배운 직후였어요. 악기를 배우게 되면서 저절로 작곡을 시작하게 된 거죠. 또 시 쓰는 걸 좋아했어요. 어느 정도 어휘력을 갖추고 단어들을 적절하게 조합할 수 있게 되면서 그것들을 잘 배열하고 리듬에 맞춰 글을 쓸 수 있게 된 거죠. 가사 쓰는 즐거움이 기타 연주와 맞물리며 자연스럽게 노래를 쓸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나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에게 크게 영향받았는데, 굉장히 순수한 방법으로 자기 감정을 표현해내는 분들이에요. 특히 조니 미첼과 멀리사 에더리지를 좋아해요. 제게 큰 영감을 주었죠. 함께 작업하고 싶어 안달이 난 아티스트를 하나만 꼽으라면 아마도 유투(U2)가 아닐까요? 보노는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영웅들 중 한명이에요. 만나면 전 아마 말도 제대로 못 할 거예요. 우스운 꼴을 보이게 될 테죠.”

당신 영향을 받아 가수를 꿈꾸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지난 몇년 동안 제가 깨달은 점은 바쁜 스케줄과 밀려드는 회의, 계획, 전략들이 당신이 하나의 인간으로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을 침범하게 내버려두지 말라는 사실이에요. 저는 지금도 제가 데뷔 전에 늘상 했던 소소한 일들을 하며 행복을 느낀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장 보러 가는 걸 좋아하는데,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멋진 소통을 생각하면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일이죠. 전 이런 일들을 결코 놓고 싶지 않아요. 어느 시점에 이르면 제가 개인으로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될 테니까요.”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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