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기다려온 국내 컴백…‘훗’ 들고 왔어요”

등록 2010-11-03 08:19

소녀시대
소녀시대
소녀시대 “일본에서의 성공 아직도 실감 안 나”
일본에서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소녀’들의 수다가 끊이지 않았다.

“사람들 붐비는 곳에 갔는데 휴대폰 벨소리로 ‘지’가 들리는 거예요. 얼마나 놀랐던지.”(태연)

“얼굴을 다 가리고 나갔는데, 옆에서 여고생들이 소녀시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있더라고요. 차마 아는 척은 못하고 속으로 웃었죠.”(티파니)

일본에서 ‘지니(소원을 말해봐)’, ‘지’ 등으로 선풍적 인기를 얻고 있는 소녀시대가 최근 미니앨범 <훗>을 발표하며 국내에 복귀했다. 2일 만난 이들은 여전히 일본에서의 어마어마한 성공을 실감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

“일본 아이돌 시장에 맞추는 방식이 아니라 최대한 우리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자고 했어요. 처음엔 문화 장벽이 있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우리 에너지와 색깔을 그대로 밀고나간 게 오히려 신선하게 다가간 것 같아요.”(수영)

티파니 말마따나 “택시 타듯 비행기를 타고” 한국과 일본을 오간 이들에겐 “너무나도 기다려온 국내 컴백”이다. “늘 새로운 걸 보여주고 싶다”는 이들은 이번에 ‘007 본드걸’을 연상시키는 복고풍 콘셉트의 타이틀곡 ‘훗’을 들고 왔다. 뻔한 흐름을 거스르는 후렴구가 묘한 중독성을 지닌다. 아르앤비(R&B) 발라드 ‘내 잘못이죠’에는 유리가 작사가로 참여했다.

“가수를 꿈꿀 때부터 목소리뿐 아니라 제 생각을 음악에 반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작사·작곡을 나름 준비해오다가 이번에 기회가 온 거죠. 나흘 동안 머리 쥐어뜯으며 쓴 가사인데, 정말 어렵더라고요.”(유리)

“멤버들 모두 작사·작곡에 관심이 많아요. 컴퓨터로 음악 만드는 프로그램을 공부하며 나름 준비하고 있어요.”(태연)


이들이 원하는 무대는 어떤 걸까?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만들고 싶어요. 언제 끝났는지도 모를 무대, 한 장면이라도 놓칠세라 옆사람과 말 한마디 없이 집중해서 바라보는 무대 말이에요.”(수영)

“그런 무대를 위해 잠자는 시간을 줄여가며 늘 연습해요. 스케줄 틈틈이 짬만 나면 이어폰 꽂고 음악 들으며 머릿속으로 안무를 상상하기도 하는걸요.”(티파니)

“밴드 음악도 해보고 싶어요. 생방송이나 공연에선 잘 못하지만, <음악여행 라라라> 같은 방송에서 라이브 반주에 맞춰 노래한 적이 있거든요. 밴드와 호흡하는 게 너무 재밌더라고요.”(써니)

10대 때 데뷔해 이제 성인이 된 이들에게 달라진 건 없을까?

“방송국에 가서 후배들 보면 ‘참 예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후배들 많아지는 것 보면 우리도 나이를 먹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티파니)

“데뷔 때부터 자연스럽게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저는 좋아요. 예전 모습이 어디 가는 게 아니라 다 남아 있잖아요.”(제시카)

쉬는 날은 어떻게 보내느냐는 질문에 수다가 또 터졌다.

“안에 틀어박혀서 영화랑 음악 방송 봐요.” “쉴 때는 멤버들과 좀 떨어져 있고도 싶은데, 다른 친구가 없으니 역시나 붙어 있어요.” “바깥에 밥 먹으러 나갈 때도 같이 가고요.” “그래도 멤버들을 바꿔가며 가니까 좀 낫죠.” “까르르~”

여전히 ‘소녀’인 9명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에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한겨레 주요기사]

■ 서울-부산 반나절 생활권? 열차 기다리다 반나절
■ 신병 교육때 전화통화 금지는 ‘합헌’
■ 북한 “우리 어뢰조각 건네줄 용의있다”
■ “쿠릴열도는 일 북방영토” 미국은 이번에도 ‘일본편’
■ 두들겨맞는 ‘면책 특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