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진책 신임 예술감독
손진책 신임 예술감독
“앞으로 국립극단의 작품은 모두 레퍼토리가 되게 하겠습니다. 짧게는 1년에서 3년 정도까지 지속적으로 반복 공연하고 새로운 레퍼토리도 만들겠습니다. 그동안 국립극단은 국제 교류가 활발하지 못했습니다. 우선 한·중·일 국립극단을 연계해 공연 교류를 활발하게 할 생각입니다.”
재단법인 국립극단의 첫 예술감독으로 임명된 손진책(63·사진)씨는 10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극단의 교육 기능을 강화해 전문성을 갖춘 연기자 양성소가 되도록 하고 연출가와 극작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학예팀과 학술팀을 신설해 제작진에게 이론적 배경을 제공하는 시스템도 갖춰 국립극단의 작품을 한국의 역사, 철학과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관심의 초점인 배우 계약제를 비롯한 배우 선발 문제도 “레퍼토리 제작 시스템의 도입으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우가 월급 받고 출퇴근하는 제도는 없어야 한다는 게 평소 소신입니다. 그런 단체는 외국에도 별로 없어요. 레퍼토리 제작 시스템이 정착되면 자연스럽게 배우도 시즌별 계약제가 됩니다. 그러려면 사전에 오디션을 통해서 배우를 뽑고 시즌별로 계약하되 훌륭한 배우는 재계약하는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국립극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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