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윤선
소극장에서 펼치는 나윤선·아네케이 공연
재즈는 음반보다 공연으로 들어야 제맛인 음악이다. 넓은 홀이 아니라 아늑한 소극장이라면 말할 나위도 없다. 정상급 재즈 디바의 소극장 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그들의 미세한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재즈 디바 나윤선(위 사진)이 오는 24일과 26~27일 서울 역삼동 엘아이지(LIG)아트홀에서 공연을 펼친다. 엘아이지아트홀이 국내외 예술인의 교류와 협업을 지원하는 ‘레지던스 지(G)’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이자벨 올리비에(하프), 올리비에 상스(베이스·전자음악), 올리비에 피(색소폰)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나윤선과 호흡을 맞춘다.
나윤선은 지난 9월 독일 유명 재즈 레이블 악트를 통해 7집 <세임 걸>을 30개 나라에서 동시 발매했다.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극찬이 쏟아졌고, 나윤선이 주로 활동하는 프랑스에선 4주 연속 재즈 차트 1위에 올랐다. 유럽 프로모션 및 공연 활동중인 나윤선은 독일 6개 도시 투어를 마치는 대로 한국에 들어와 이번 공연을 펼친다. 특이한 건 세차례 공연 모두 각기 다른 편성으로 무대에 오른다는 점. 24일에는 보컬·하프 듀오, 26일에는 보컬·하프·베이스·색소폰 콰르텟, 27일에는 보컬·베이스·색소폰 트리오 편성으로 오른다. 재즈라는 장르의 틀을 벗어나 전자음악과 뒤섞는 등 과감한 실험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22일에는 나윤선의 보컬 강의를 듣는 마스터 클래스도 마련된다. 1544-3922.
덴마크 출신의 재즈 싱어송라이터 아네케이(아래)는 오는 20일 오후 4시와 8시 서울 홍대 앞 상상마당 라이브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2006년 데뷔 앨범 <아네케이>로 일본 애드리브 재즈 어워드 ‘최우수 외국 신인’ 부문을 수상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피아노, 기타,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를 직접 다루며 노래는 물론 작사·작곡·편곡 능력까지 겸비해 더욱 각광받고 있다. 빼어난 외모와 실력을 갖췄다는 점, 재즈와 팝을 넘나든다는 점에서 노라 존스와 비교되곤 한다. 아네케이의 내한이 처음은 아니다. 리 리트나워, 잭 리 등 유명 기타리스트의 내한무대에 게스트로 함께 오른 적이 여러 차례다. 리 리트나워는 그의 재능을 높이 사 두번째 앨범 프로듀서를 자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네케이의 단독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처음부터 너무 욕심내고 싶지는 않다”며 일부러 작은 공연장을 택했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선 일본 퓨전재즈의 대표주자 디멘션의 기타리스트 마스자키 다카시가 함께한다. (02)582-4098.
서정민 기자, 사진 엘아이지아트홀·플레이가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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