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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한·일 ‘인디’의 이름으로…

등록 2010-11-30 08:51

크라잉 넛
크라잉 넛
정기 공동콘서트 등 교류 활발
시장확대·문화소통 ‘일석이조’
다른 나라에선 보통 주류 음악과 인디 음악 사이에 교류가 활발하다. 인디에서 이름이 알려져 주류로 진출하는 경우도 있고, 거꾸로 주류에서 음악적 소신을 위해 인디로 돌아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주류 음악 시스템의 장벽이 너무 높다. 갑갑함을 느낀 국내 인디 음악인들이 최근 외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일본 인디 음악인들과의 교류가 눈에 띄게 활발해지고 있다.

서울 홍대 앞 인디 레이블 40여개가 뭉친 서교음악자치회는 최근 일본 최대 인디음악 유통·제작사인 바운디와 ‘서울 도쿄 사운드 브리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일본의 인디 음악인 2팀씩 모두 4팀이 서울과 도쿄를 오가며 합동 공연을 벌이는데, 앞으로 3년 동안 석달에 한번씩 꾸준히 이어갈 예정이다. 첫 주자로 나선 이들은 한국 밴드 크라잉넛(위 사진)과 보드카레인, 일본 밴드 피아노잭(아래)과 오토다. 지난 28일 도쿄 시부야의 라이브클럽에서 공연한 데 이어, 12월4일 저녁 7시에는 홍대 앞 상상마당 무대에 선다. 최원민 서교음악자치회 회장은 “이벤트성 공연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국내 인디 밴드들이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밑돌을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02)330-6212.


 피아노잭
피아노잭
‘싸구려 커피’, ‘달이 차오른다’ 등 개성 넘치는 음악으로 인디 돌풍을 몰고 온 장기하와 얼굴들도 일본 음악인 도쿠마루 슈고와 12월24~25일 홍대 앞 브이홀에서 ‘한일훈남대합전’이라는 타이틀로 뭉친다. 도쿠마루 슈고는 일본은 물론 미국·유럽까지 활동 범위를 넓힌 ‘네오 시부야케이’ 싱어송라이터다. 올여름 일본에 진출한 장기하와 얼굴들이 지난 23일 시부야의 라이브클럽에서 도쿠마루 슈고와 펼친 공연은 일찍이 매진된 가운데 성황리에 펼쳐졌다. (02)563-0595.

이밖에 국내에선 좀처럼 드문 로커빌리 음악을 하는 밴드 락타이거즈, 스카 음악을 하는 밴드 킹스턴 루디스카 등도 음악 색깔이 비슷한 일본 밴드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특히 락타이거즈는 국내보다 일본에서 더 유명할 정도다.

김작가 대중음악평론가는 “그렇지 않아도 한정된 국내 시장 안에서 인디 음악인들의 시장은 더더욱 좁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며 “일본 진출 등 다각도의 활동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정민 기자, 사진 서교음악자치회·프라이빗커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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