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극의 진수를 맛보시라

1회 대학로코미디페스티벌

한국 희극연극의 현주소와 미래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제1회 대학로코미디페스티벌이 지난 10일부터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리고 있다.

(재)한국공연예술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연극협회가 후원하는 이 페스티벌에는 ‘극장이 웃는다’란 푯말 아래 국내를 대표하는 극단과 단체의 작품 7개가 참가한다. 코미디 희극 작품의 고전 명작인 프랑스 작가 보마르셰와 몰리에르, 영국 국보인 셰익스피어를 비롯하여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고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원로, 중견, 신예 연출가가 한자리에 모였다.

먼저 올해 창단 50년을 맞은 극단 실험극장의 <휘가로의 결혼>(보마르셰 작·구태환 연출)이 공식 초청되어 26일까지 관객을 맞는다. 그 뒤를 이어 21~26일 극단 수레무대의 <스카펭의 간계>(몰리에르 작·김태용 연출), 29일~내년 1월6일 한국연극연출가협회의 <사랑의 헛수고>(셰익스피어 작·김성노 연출)가 해외 명품 희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또한 30일~내년 1월9일 민중극단의 <국물 있사옵니다>(이근삼 작·정진수 연출), 1월8~16일 연희단거리패의 <살아있는 이중생 각하>(오영진 작·이윤택 연출), 1월14~23일 공연제작센터의 <유쾌한 유령>(노엘 카워드 작·윤광진 연출), 1월27일~2월6일 극단 골목길의 <처음처럼-못된 사나이의 파란만장 좌충우돌>(박근형 작·연출) 등 국내 희극작가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phone]. 정상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