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네이션 볼’ 출연진
프랑스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
서울 예술의 전당서 국내 초연
서울 예술의 전당서 국내 초연
매우 특별한 프랑스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이 24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국내 초연된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극작가 뤼크 플라몽동과 작곡가 미셸 베르제가 만든 뮤지컬 <스타마니아>의 줄거리와 음악 18곡을 한국어로 옮긴 작품이다.
<스타마니아>는 1979년 파리에서 초연되어 300만명을 불러모았고 음반 500만장이 팔린 프랑스 뮤지컬의 전설적인 작품. 이후 뮤지컬보다는 록 오페라와 클래식 버전까지 다양한 음반들이 나왔다. 우리나라에선 10여년 전 한 국내 여성의류 광고에 대표곡 ‘세상은 차가운 돌과 같아’가 삽입돼 관심을 모았다. 또한 2007년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오페라 갈라 버전으로 연주회를 열어 ‘비즈니스맨의 블루스’ ‘지기의 노래’ 등의 노래가 인기를 끌었다. 이번 한국어판 <코로네이션 볼>은 뮤지컬 <모차르트>의 연출가 유희성씨,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프로듀서 정홍국, 개사가 박창학씨, <금발이 너무해>의 장소영 음악감독 등이 참여했다.
‘대관식 축하 연회’를 뜻하는 <코로네이션 볼>은 베일 속의 인물 조니 록포르가 이끄는 테러조직 ‘블랙 스타즈’가 출몰하는 미래의 지하도시 모노폴리스가 배경이다. 서로 다른 세가지 사랑이야기를 그리면서 좌절과 절망 속에서 희망을 노래한다. 권력과 어둠, 마약에 오염된 아이 ‘지기’에 대한 웨이트리스 ‘마리 잔느’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모노폴리스를 실제로 지배하는 억만장자 ‘제로 장비에’와 섹스 심벌 ‘스텔라 스포트라이트’의 화려하지만 이기적인 사랑, 지배계층 ‘사디아’의 꼭두각시였음을 깨달은 ‘조니 록포르’와 티브이쇼 ‘스타마니아’의 여성 앵커 ‘크리스탈’의 격정적이고 애절한 사랑이 전개된다.
출연진은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주역 윤영석과 김성민, 홍경수, 손준호, 문혜영, 이영미, 신영숙, 정원영, 엄태리씨 등 가창력과 연기를 겸비한 뮤지컬 배우들로 골랐다. 또한 ‘난 괜찮아’를 부른 가수 진주, 일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초신성의 윤성모, 티브이 드라마 <추노>의 오에스티 ‘달이 지다’를 부른 가수 베이지도 나온다. 내년 1월17일까지. (02)2203-0848~9.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유지에이앤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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