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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델피르와 친구들’전] 한국 최초 공개 사진집 마음껏 볼 수 있어

등록 2010-12-21 17:33

관람객들이 전시장 중간에 있는 긴의자에 앉아 사진집을 보고 있다.
관람객들이 전시장 중간에 있는 긴의자에 앉아 사진집을 보고 있다.
`배려‘를 중시하는 델피르씨의 철학이 담겨
사진집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사진전이다.

기존의 사진 전시회에 가면 벽에 걸려 있는 전시된 사진만을 볼 수 있었다. 전시를 다 보고 전시장을 나오면 아트 상품 파는 곳에서, 전시된 작품이 포함된 사진집을 사야 사진집을 볼 수 있기 마련이다.

지난 17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고사진의 만남,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은 이런 기존의 사진전시회 관념을 뛰어 넘는다. 전시장 중간에 사진집을 볼 수 있는 여유있는 공간이 있다. 커다란 사각형 모양의 긴 의자엔 중간 중간 사진집이 놓여 있다.

관람객들이 전시장 중간에 있는 긴의자에 앉아 사진집을 보고 있다.
관람객들이 전시장 중간에 있는 긴의자에 앉아 사진집을 보고 있다.

이 전시장에서 전시중인 세계적인 사진 작가인 요세프 코우델카, 마크 리브, 미셀반던 에이크하우트, 마이클 에커먼, 재승박 등의 사진집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볼 수 있는 사진집은 한국에는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 사진출판 기획자인 로베르 델피르(84)씨가 직접 만든 사진집이다.

부모를 따라 온 어린 아이가 사진집을 보는 아빠 옆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다.
부모를 따라 온 어린 아이가 사진집을 보는 아빠 옆에서 장난감을 갖고 놀고 있다.

또 전시장 중간 중간, 허리 높이의 받침대에 사진집이 펼쳐져 있어 사진에 대한 갈증을 그때 그때 풀 수 있다. 사진과 사진집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전시인 셈이다. 이런 전시 형태는 평소 `배려‘를 중시하는 델피르씨의 철학이 담긴 것이라고 한다.

단체 관람 온 중학생들이 사진집을 경쟁적으로 보고 있다.
단체 관람 온 중학생들이 사진집을 경쟁적으로 보고 있다.


21일 오전 전시장을 찾은 김아가페(45)씨는 “전시를 꼼꼼하게 감상하다 보면 다리도 아프고 피곤함이 밀려 오는데, 앉아 쉬면서 사진집도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전시를 많이 보아 왔는데 이렇게 사진집을 마음껏 볼 수 있는 전시회는 처음”이라고 덧붙인다.

이번 전시기획자인 최연하 큐레이터는 “델피르씨는 애초 푹신한 소파를 놓아 달라고 주문했었다”며 “앞으로 다른 사진전도 이렇게 친절한 전시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성 관람객들이 차분한 모습으로 사진집을 보고 있다.
여성 관람객들이 차분한 모습으로 사진집을 보고 있다.

전시장 중간 중간에 설치된 책 받침대에서도 사진집을 볼 수 있다.
전시장 중간 중간에 설치된 책 받침대에서도 사진집을 볼 수 있다.

글·사진/이길우 사업국장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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