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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델피르와 친구들] 백발의 할머니 사진가들 “모교 105주년 때는 우리 사진전을…”

등록 2010-12-23 16:33수정 2010-12-24 17:13

할머니 동호회 회원들이 전시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할머니 동호회 회원들이 전시장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델피르와 친구들'전에서 만난 70살 대학동창 할머니들
“내년 5월 모교 105주년 기념때는 사진전을 열 것입니다”

백발의 할머니들이 셔터를 기운차게 누르신다.

다소 무거운 디에스엘알(DSLR) 카메라지만 사진을 향한 열정이 있기에 몸은 가볍기만 하다.

`세계 최고사진의 만남, 델피르와 친구들‘ 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23일 오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 전시장에는 사진을 사랑하는 할머니들이 주의깊게 전시된 사진을 보고 계셨다.

이들은 지난 59년 숙명여고를 졸업한 숙명여고 48회 졸업생들로 올해 70살의 동갑내기 동기 동창들.

할머니 동호회 회원들이 이번 전시회의 기획자인 최연하 큐레이터로부터 전시 설명을 듣고 있다.
할머니 동호회 회원들이 이번 전시회의 기획자인 최연하 큐레이터로부터 전시 설명을 듣고 있다.

13년전인 1997년 우연히 모이기 시작한 이들은 그동안 200여차례에 걸쳐 국내외 문화 유적지를 답사하며 우정을 키워왔다.

1년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사진을 배우기 시작한 이들은 일주일에 한번씩 사진의 이론강의와 출사를 통해 사진의 깊은 세계에 빠져들었다.

정기 출사날인 이날엔 사진 선생님인 정지용 강사(원미사진교실)가 출사 대신 이 전시를 보자고 제안한 것.

할머니 동호회 회원끼리 투명한 전시물을 사이에 놓고 사진을 찍고 있다.
할머니 동호회 회원끼리 투명한 전시물을 사이에 놓고 사진을 찍고 있다.

등에 진 배낭에 무서운 카메라를 메고 온 박원순(70)씨는 “대학때 사학을 전공해 문화 유적을 답사하다 보니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제는 사진이 필수가 됐다”며 전시를 관람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회원인 문홍자(70)씨는 “사진의 역사부터 세계적인 사진 작가들의 사진을 직접 보니 사진에 대한 열의가 더욱 뜨거워진다”며 “다시 한번 와서 여유있게 사진을 감상하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길우 사업국장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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