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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오케스트라 옷 입은 스팅의 매력

등록 2011-01-03 19:48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11일 서울서 세번째 내한공연
“다양성 불어넣는 즐거운 경험”
“록 밴드가 보통 서너 가지 색을 사용한다면, 오케스트라는 팔레트에 있는 모든 색을 사용한다고나 할까요?”

11일 저녁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로 세번째 내한공연을 하는 스팅(사진)은 <한겨레>와 한 전자우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최근 자신의 곡을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재편곡한 앨범 <심포니시티스>를 발표하고 월드 투어를 돌고 있다. 이번 내한무대에선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팔레트 전체를 쓰며 색의 음영, 뉘앙스, 대조 등을 활용하는 작업은 기존 곡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오케스트라의 옷을 입혀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것과 같아요. 30년 전에 쓴 곡의 의미와 감성을 부드럽게 매만져준다는 건 작곡가에게 최고의 선물이죠.”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우연한 계기로 시작됐다. 시카고 심포니 자선공연을 위해 클래식 버전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는 제안을 받은 게 시초였다. 자신의 곡에는 오케스트라가 따라오기 힘든 리듬도 꽤 있어 걱정을 했지만, 막상 공연을 해보니 스팅 본인은 물론 오케스트라와 관객 모두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다가왔다. 이후 스튜디오 앨범을 제작하고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했다. 독일 공연 실황을 담은 <라이브 인 베를린> 시디·디브이디도 발매했다.

오케스트라 편곡은 그 분야 전문가에게 주로 맡겼다. “처음에 편곡자들에게 전권을 주고 맡긴 뒤 나중에 내가 원하거나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얘기했어요. 예컨대 오케스트라 색깔이 너무 강해서 내가 얘기하고자 하는 스토리가 묻어나오지 않는다거나 할 때 말이죠.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훌륭한 편곡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록·팝·재즈·힙합·월드뮤직에 클래식까지 넘나들어온 그는 이번 작업을 이렇게 설명했다. “살아오면서 늘 클래식 음악을 사랑했으니 어느 날 갑자기 나이가 들어 클래식 음악이 좋아졌다고 볼 수는 없어요. 이번 프로젝트를 굳이 정의하자면 클래식도 팝도 아닌, 다양한 장르를 오케스트라 음악으로 변화시킨 거라고 할 수 있어요. 내 관심사는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공연에서 이런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죠.”

스팅은 국제앰네스티 인권 투어에 참여하고, 아마존 열대림 보존기금을 설립하고, 쓰나미 피해자 자선공연을 여는 등 사회적 활동에도 열심이다. 이에 대해 묻자 “그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할 일을 할 뿐입니다. 다름 사람들처럼”이라는 짧고 겸손한 대답이 돌아왔다. (02)3141-3488.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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