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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국외스타 내한 러시, 음악팬은 즐겁다

등록 2011-01-04 08:31

왼쪽부터 테일러 스위프트, 에릭 클랩턴, 메리 제이 블라이즈, 슬래시.
왼쪽부터 테일러 스위프트, 에릭 클랩턴, 메리 제이 블라이즈, 슬래시.
테일러 스위프트 등 국내 첫선 힙합솔·남미음악…장르 다양
산타나·이글스 등 노장들 가세…영상 콘서트·컴퓨터와 협연도
2011년은 가히 ‘내한공연의 해’가 될 전망이다. 세계 음악계의 스타들이 잇따라 한국 무대에 선다. 연초부터 줄줄이 이어지는 올해 주요 대중음악 내한공연 일정을 미리 살펴봤다.

■ 뜨거운 록스타 한국에선 록이 비주류 장르이지만 세계 공연 시장에선 여전히 록이 강세다. 글로벌 록스타의 무대가 올해 여럿 마련돼 있다. 전자 기타 하나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산타나(3월9일)와 슬래시(3월20일)가 육현의 마법을 부리기 위해 손가락을 풀고 있다. 영국 헤비메탈의 지존 아이언 메이든(3월10일)도 첫 내한 무대에서 폭발하기 위해 일발장전하고 있다. 몇 차례 내한공연을 했던 스팅과 에릭 클랩턴은 이번에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스팅(1월11일)은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에릭 클랩턴(2월20일)은 자신의 뿌리인 블루스의 깊은 맛을 선사한다. 노르웨이 포크 듀오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엘렌 외위에가 따로 결성한 밴드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3월4~5일)는 세련된 일렉트로닉 록을 들려준다.

■ 감미로운 싱어송라이터 한국 사람들은 유독 보컬 중심의 노래를 좋아한다. 애수에 젖은 목소리로 감미로운 선율을 노래한다면 더할 나위 없다. 팝의 요정에서 그래미의 여왕으로 우뚝 선 테일러 스위프트(2월11일)가 첫 내한공연을 한다. 국내에선 다소 생소한 컨트리를 기반으로 하지만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팝 색깔이 강하다. 영화 <노팅힐> 주제곡 ‘쉬’로 유명한 엘비스 코스텔로(2월27일)도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팝과 재즈를 넘나드는 깊은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다. 레이철 야마가타와 막시밀리안 헤커의 합동공연(1월23일)도 기대를 모은다. 닮은 듯 다른 남녀 감성 싱어송라이터의 아름다운 만남이다.

내한공연 일정
내한공연 일정

■ 달곰쌉쌀한 흑인음악 흑인음악의 깊은 맛을 즐기는 음악 팬들이 국내에서도 부쩍 늘었다. ‘힙합 솔의 여왕’으로 불리며 아르앤비(R&B)·솔·힙합까지 흑인음악 전 장르를 섭렵한 메리 제이 블라이즈(1월16일)의 첫 내한공연이 특히나 환영을 받는 이유다. 그는 앨범을 7000만장 넘게 팔아치워 팝 음악 사상 ‘가장 많은 앨범을 판 여성 아티스트 20명’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다. 아르앤비 가수 프랭키제이(1월22일)도 한국 팬들 앞에 처음으로 선다. 조규찬이 그의 데뷔 싱글 ‘돈트 워너 트라이’를 불러 7집에 실었으며, 빅뱅의 태양, 서인국 등도 그의 노래를 부른 적이 있다.

■ 깊고도 넓은 피아노 세계 1월에 피아노의 명인들이 공연이 집중돼 있다. 일본이 낳은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1월9일)는 두 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는 무대를 선보인다. 한 대는 직접 치고 다른 한 대는 컴퓨터로 미리 프로그래밍해 자동 연주되도록 한다. 일본 영화음악의 거장 히사이시 조(1월18~19일)는 솔로 앨범 수록곡은 물론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자신의 대표작 애니메이션 음악을 들려준다. 재일동포 음악가 양방언(1월21~22일)은 영화·방송·애니메이션·게임 음악 등으로 영상 콘서트를 꾸민다. 재즈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베누아(1월22일)는 데이브 그루신, 빌 에번스, 비틀스, 엘턴 존, 마이클 잭슨 등의 명곡들을 재해석한다.


■ 낯설지만 심오한 월드뮤직 영미권이 아닌 다른 여러 나라의 다양한 음악을 일컫는 월드뮤직은 국내 팬들에게 아직 낯설다. 하지만 그 심오한 세계는 한번 빠지면 좀처럼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을 지닌다. 브라질 대중음악의 영웅 지우베르투 지우(4월19일)가 첫 내한공연을 한다. 1960년대 카에타누 벨로주와 함께 브라질 문화운동 ‘트로피칼리아’의 선봉에 서서 군사독재정권에 저항하다 국외로 추방되기도 했던 그는 2003~2008년 브라질 문화부 장관을 지내며 세계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베냉 출신의 월드뮤직 디바 안젤리크 키드조(3월13일)도 처음 한국을 찾는다. 아르앤비·펑크·재즈·팝에다 유럽과 남미 음악의 특성까지 결합한 독특한 스타일로 그래미상까지 받은 싱어송라이터다.

■ 그밖에 거론되는 별들 이들 말고도 내한공연 가능성이 높은 별들이 적지 않다. 우선 ‘호텔 캘리포니아’로 국내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글스의 3월 내한공연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독일 헤비메탈 밴드 헬로윈은 공식 누리집을 통해 3월2일 내한공연 일정을 밝혔다. 동료 밴드 스트라토바리우스도 게스트로 함께 서는 것으로 나와 있다. 다만 국내 공연기획사가 아직 공식 발표를 미루고 있어 확정된 건 아니다. 세계적인 별로 떠오른 사이키델릭 록 듀오 엠지엠티도 누리집을 통해 4월1일 내한 일정을 밝힌 상태다. 이밖에 메탈리카, 린킨 파크, 본 조비, 마돈나 등도 꾸준히 내한공연설이 나돌아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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