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극협회의 연출가 지원 프로젝트 ‘요람을 흔들다’ 통해 발굴된 작품들
새로운 감각과 개성으로 무장한 차세대 신진 연출가들의 작품이 5일부터 1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차례로 오른다.
서울연극협회(회장 박장열)가 새로운 개념의 창작 활동을 이끌 인재를 찾기 위해 마련된 연출가 지원 프로젝트인 ‘요람을 흔들다’를 통해 발굴한 작품들이다.
7일까지 첫 무대를 꾸미는 <에어로빅 보이즈>는 연출가 최원종씨가 극본을 쓰고 연출한 창작극으로, 한물간 데스메탈 밴드가 우연히 도전한 에어로빅 대회에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는 과정을 그려낸다.
9~12일에는 연출가 임세륜씨가 러시아 작가 막심 고리키의 소설 <어머니>를 각색한 <고리끼의 어머니>를 선보인다. 술에 취해 주먹을 휘두르던 남편을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펠라게야’가 외아들 ‘빠벨’을 의지하면서 가난한 삶을 견뎌왔으나 아들이 혁명의 길에 나섰다가 처형되자 결국 아들의 총을 들고 거리로 나선다는 내용이다.
14~16일에는 황진주 극작, 이성구 연출로 공연되는 <사라-0>이 프로젝트 공연을 마무리한다. 사랑의 상처를 안고 있는 남녀가 심적 고통에 시달리면서도 생의 마지막 희망은 결국 사랑이라는 것을 깨닫는 과정을 담았다. (02)765-750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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