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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중국풍 오페라 ‘투란도트’ 온다

등록 2011-01-18 19:32

중국풍 오페라 ‘투란도트’
중국풍 오페라 ‘투란도트’
한국 음악인도 참여…25~28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1858~1924)는 오페라 <투란도트> 작업에 매달리면서 “이제까지의 내 오페라들은 다 버려도 좋다”라고 말할 정도로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러나 푸치니는 칼라프 왕자를 사랑하던 여자 노예 류가 죽는 부분까지만 작곡을 한 뒤 후두암 수술 후유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친구이자 제자 프랑코 알파노는 3막의 이중창과 피날레를 작곡해 푸치니의 유작을 완성시켜 1926년 4월 밀라노의 스칼라극장에서 초연 무대를 올렸다. 초연 첫날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류의 죽음’까지만 연주한 뒤 “마에스트로는 여기서 펜을 멈추셨습니다”라고 말하며 지휘봉을 내려놓았으며, 이튿날에 완성곡을 연주했다.

그 뒤로도 <투란도트>의 마지막 부분은 여러 작곡가들의 도전 대상이었다. 2002년 현대 작곡가 루차노 베리오는 화려한 관현악과 현대적인 선율로 피날레를 재탄생시켰다. 2005년에는 중국 작곡가 하오웨이야가 3막의 이중창 ‘델 프리모 피안토’(첫 눈물)와 피날레를 중국 전통 선율로 작곡한 새로운 버전의 <투란도트>를 내놨다.

이 하오웨이야의 중국 버전 오페라 <투란도트>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인다. 국립오페라단 초청으로 25일부터 2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오른다.

중국풍 오페라 ‘투란도트’
중국풍 오페라 ‘투란도트’

<투란도트>는 중국 고대 자금성을 배경으로 얼음처럼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의 마음을 얻기 위해 타타르국의 왕자 칼라프가 수수께끼를 푸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3막 1장에서 칼라프 왕자가 승리를 자신하면서 부르는 ‘네순 도르마’(공주는 잠 못 이루고)는 루치아노 파바로티의 애창곡으로 너무나 유명하다. 또한 투란도트 공주가 왜 사랑을 믿지 않게 되었는지 짐작할 수 있는 ‘인퀘스타 레지아’(옛날 이 궁전에서), 여자 노예 류가 왕자를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부르는 ‘투 케 디 젤 세이 친타’(얼음장 같은 공주의 마음도)도 유명하다.

25일 공연은 중국 국가교향악단 수석지휘자이자 부산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리신차오가 지휘하고 중국국가대극원(NCPA) 연출가 천신이가 연출을, 소프라노 쑨슈웨이와 테너 모화룬 등 중국국가대극원 관현악단과 합창단 160여명이 무대에 선다. 한국 소프라노 박지현, 테너 박지응, 한국합창단, 한국청소년 합창단 등도 함께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중국 전통 선율이 묻어나는 오페라를 만나는 자리다. 이탈리아에서 오페라를 공부한 작곡가 하오웨이야는 <투란도트>의 2대 주제인 ‘사랑과 영웅주의’를 부각시키기 위하여 로링공주 등 새로운 등장인물을 추가했고, 중국민요 ‘모리화’의 선율을 더욱 강조한다. 정상영 기자, 사진 국립오페라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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