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석, 조재현, 이한위
정보석·조재현·이한위 연기대결
3월부턴 이광기가 주인공역에
“서로 다른 매력과 에너지 보일 것”
3월부턴 이광기가 주인공역에
“서로 다른 매력과 에너지 보일 것”
■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 앙코르 공연
영화와 텔레비전, 연극의 경계를 넘나들며 활동하고 있는 정보석(49·수원여대 교수), 조재현(46), 이한위(50), 이광기(42)씨 등 중년의 연기파 배우들이 한 연극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21일부터 서울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 오르는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박춘근 작·김낙형 연출)에 주역을 맡아 연기대결을 펼친다. 이 작품은 아내의 죽음 이후 펼쳐지는 한 남자의 삶과 사랑에 대한 고백이다. 아내가 죽고 나서야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평범한 은행원 ‘안중기’의 모습과 이러한 남편을 지켜보는 죽은 아내의 마음을 따뜻하게 그려낸다.
<민들레 바람되어>는 2008년 초연 당시 10만 관객을 동원하고 10개 지방 도시를 순회공연하며 중장년 관객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모았다. 웃음과 울음이 잘 조화를 이루고 아버지와 어머니, 남편과 부인이란 존재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잘 포착해 가족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덕분이었다. 2009년부터는 조재현, 정웅인, 안내상씨 등이 ‘안중기’ 역으로 열연하며 앵콜 공연을 이어가며 연극대 대표적인 히트작으로 자리잡았다.
이 중장년 인기 연극에 올해에는 한국 대표급 중견 연기자 세 명이 주인공 안중기 역을 이어받았다. 30~70대까지 한 남자의 인생을 온몸으로 보여주는 역할인 만큼 배우의 연기력이 더욱 요구되는 배역이다. 연기 경력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세 배우가 각기 어떤 모습으로 안중기의 모습을 그려낼지가 주목된다.
시트콤 <지붕 뚫고 하이킥>의 웃기는 ‘주얼리 정’, 드라마 <자이언트>의 소름끼치는 악역 ‘조필연’까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정보석씨는 <시집가는 날> 이후 1년2개월 만에 연극무대에 선다. 그는 “2008년 초연 때 공연을 보면서 웃다가 울었고 조재현씨에게 좋은 공연 보여줘서 고맙다며 술을 샀다”며 “드라마 <자이언트> 종영 후 조필연 캐릭터를 잊으려고 매일 술을 먹었다. 정신적인 치유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국내 대표적 인기 연극을 모아 공연하는 기획전 ‘연극열전3’의 프로그래머인 조재현씨는 “연극열전의 다섯편 작품 중에서 일부러 이 연극을 선택했다”고 출연 동기를 밝혔다. 그는 “그동안 부부들이 연극을 보고 나서 손을 꼭 잡고 나가는 모습을 훔쳐보면서 보람을 느꼈다”며 “<민들레 바람되어>가 이혼율을 떨어뜨리는 연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덧붙였다.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광기씨는 2006년 <아트> 이후 5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와 3월부터 ‘안중기’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현실에선 이루어질 수 없는 대본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출연 결정을 내리고 행복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낙형(41·극단 죽죽 대표) 연출가는 “조재현씨는 안목이 깊고 관객과의 소통이 빠른 배우이고, 정보석씨는 열정적이면서 편안한 느낌, 이광기씨는 차분하면서도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배우”라며 “세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을 맛보며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성적이고 코믹한 연기로 주연 못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한위씨도 <민들레 바람되어>에 젊었을 때 잘나갔던 멋쟁이 할아버지로 출연한다. 이씨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면서도 몇년째 <오빠가 돌아왔다>, <경숙이, 경숙아버지> 등 연극판의 주요작품에 꾸준히 출연해왔다. 그는 “배우로서 연극을 선택하는 것은 매끼 밥을 챙겨 먹는 것과 같다”며 연기에게 영원한 고향은 연극임을 강조했다. <민들레 바람되어>는 2월22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공연한 다음 3월5일부터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으로 옮겨가 관객들과 만난다. (02)766-6007.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연극열전3 제공
영화배우 겸 탤런트 이광기씨는 2006년 <아트> 이후 5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와 3월부터 ‘안중기’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현실에선 이루어질 수 없는 대본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들어 출연 결정을 내리고 행복했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김낙형(41·극단 죽죽 대표) 연출가는 “조재현씨는 안목이 깊고 관객과의 소통이 빠른 배우이고, 정보석씨는 열정적이면서 편안한 느낌, 이광기씨는 차분하면서도 예민한 감수성을 가진 배우”라며 “세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을 맛보며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성적이고 코믹한 연기로 주연 못잖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한위씨도 <민들레 바람되어>에 젊었을 때 잘나갔던 멋쟁이 할아버지로 출연한다. 이씨는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면서도 몇년째 <오빠가 돌아왔다>, <경숙이, 경숙아버지> 등 연극판의 주요작품에 꾸준히 출연해왔다. 그는 “배우로서 연극을 선택하는 것은 매끼 밥을 챙겨 먹는 것과 같다”며 연기에게 영원한 고향은 연극임을 강조했다. <민들레 바람되어>는 2월22일까지 대학로 예술극장에서 공연한 다음 3월5일부터는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으로 옮겨가 관객들과 만난다. (02)766-6007.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연극열전3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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