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6일 화제의 공연

첫번째 산울림 낭독 페스티벌

한국 소극장의 산 역사인 산울림소극장에서 28~30일, 2월10~13일 낭독과 노래와 공연이 어우러지는 제1회 산울림 낭독 페스티벌 ‘우리 모두의 책 읽는 시간’이 열린다. 낭독을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하는 낭독 공연을 시도하는 무대다. 소설가 김중혁과 김연수, 영화감독 장진, 가수 이승열, 호란, 정상훈, 아나운서 최원정 등 다양한 출연자들이 나와 성기완의 시와 김사과의 소설, 존 콜벤바흐의 희곡 등을 읽는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보컬 송은지, 홍대 앞 서점 유어마인드의 이로 대표가 전자제품 설명서 등을 낭독하며 실용의 의미를 묻는 행사도 있다. 070-8821-8990.

‘칼로 막베스’ 앙코르 공연

극공작소 마방진이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각색한 <칼로 막베스>를 다음달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앙코르 공연으로 올린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고선웅씨가 원작의 줄거리를 바탕으로 권력 쟁취 과정에 방해되면 누구나 칼로 베어버리는 무협액션극으로 각색했다. 지난해 초연해 동아연극상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은 작품으로, 원작의 비극성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배우들의 액션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 코믹 대사로 인기를 모았다. 호산 유하복 유병훈 이정훈 이명행 등 출연. [phone].

‘고추장 떡볶이’ 새달 27일까지

극단 학전은 겨울방학을 맞아 아동·청소년 뮤지컬 <고추장 떡볶이>를 2월27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2008년 초연한 이 작품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의 원조 제작진인 독일 그립스극장의 <케첩 스파게티>를 학전의 김민기 대표가 우리식 이야기로 번안·연출했다.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형제가 엄마가 없는 며칠 사이 떡볶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하는 과정을 라이브 음악과 함께 아기자기하게 그려낸다. 이일진, 조환준, 임호준, 강수영, 김태경 등 출연. [phone].

피카소 ‘게르니카’ 마임극으로

파블로 루이스 피카소(1881~1973)가 스페인 내전에서 나치 독일 공군의 민간인 학살을 고발한 그림 <게르니카>가 마임극으로 태어난다. 마임공작소 판은 단순하면서도 상징과 은유를 가득 담은 <게르니카>를 마임과 이미지 무대로 꾸며 2월8~27일 서울 명동 삼일로 창고극장 무대에 올린다. 마임이스트 유홍영(극단 사다리 대표)씨가 구성과 연출을 맡아 <게르니카>의 평면 그림 속에 담긴 무언의 절규를 배우의 움직임뿐만이 아니라 소리, 그림자, 영상, 오브제, 인형, 천 조각 등 다양한 도구들을 이용해서 무대에 살린다. 이경렬, 한철훈 등 출연. [ph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