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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다시 일어서는 재즈클럽 ‘문글로우’

등록 2011-02-15 18:35

 ‘문글로우’
‘문글로우’
팬심 덕에 폐업위기 넘겨
22~27일 축하 페스티벌
서울 홍대 앞 재즈클럽 문글로우는 매주 목요일마다 한국 재즈 1세대 연주자들의 공연이 열리는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재즈 1세대 공연이 제대로 열리지 못했다. 1세대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클럽을 운영하는 신관웅 사장이 지난해 말 공연을 마치고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곧 클럽 문을 닫을 예정”이라는 ‘깜짝 선언’을 했기 때문이다.

이 소식이 언론 보도와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지자 평소 문글로우를 자주 찾던 단골손님뿐 아니라 재즈계 전체가 발칵 뒤집혔다. 한국 재즈의 척박한 토양을 일궜던 1세대 연주자들의 사랑방 구실을 한 문글로우는 단순한 재즈클럽 이상의 상징성을 갖고 있었다.

이에 단골손님과 재즈 팬들이 지난달 11일 ‘문사모’(문글로우를 사랑하는 사람들·cafe.daum.net/moonglowlove)라는 후원회를 결성하고 십시일반에 나섰다. 매월 1만원 이상 정기후원과 5만원 이상 일시불 후원을 모집했는데, 적잖은 이들이 동참했다. 500만원을 쾌척한 회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을 들은 건물주도 월세를 동결해줬다. 애초 이달 말 문을 닫을 예정이었던 문글로우는 그 자리에서 계속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재즈를 사랑하는 이들의 힘으로 새 출발을 하게 된 문글로우에서 이를 축하하는 페스티벌이 열린다. 22~27일 엿새 동안 하루 두 차례씩 공연이 펼쳐지는 ‘문글로우 재즈 페스티벌’이다. 22일은 문글로우가 문을 연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신관웅 밴드, 재즈 1세대 밴드, 이정식 재즈 오케스트라, 류복성 라틴 밴드, 민경인 콰르텟 등 재즈 밴드와 김준, 이경우, 말로, 웅산, 조정란, 나나 등 재즈 보컬이 무대에 오른다. 또 재즈 음악인은 아니지만 주현미, 김도향, 최백호, 이동원, 임희숙, 윤시내, 전자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 등도 참가해 문글로우와 한국 재즈 발전에 힘을 싣는다. 한충은(대금·소금), 꽃별(해금), 가민(피리), 최경란(한국무용) 등 국악과 재즈가 만나는 특별한 순서도 마련된다.

페스티벌 이후에는 매일 다른 연주자들이 무대에 서는 등 문글로우 운영이 정상화될 예정이다. 매주 목요일 재즈 1세대 공연도 계속된다. 페스티벌 공연 티켓 가격은 5만원으로, 수익금은 문글로우 후원에 쓰인다. (02)701-6978.

서정민 기자 ,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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