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들국화 리메이크 앨범>
‘매일 그대와’ 등 2곡 선공개
한국 대중음악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전설의 록 밴드 들국화가 지난해 데뷔 25돌을 맞았다. 후배 음악인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해 리메이크 앨범 제작에 들어갔고, 마침내 그 결과물이 빛을 보게 됐다. 이름 하여 <2011 들국화 리메이크 앨범>이다.
정식 앨범 발매에 앞서 우선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와 ‘매일 그대와’ 두 곡이 22일 온라인에서 선공개됐다.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는 허클베리핀의 세련된 모던록 곡으로 재해석됐고, ‘매일 그대와’는 못의 이언의 목소리와 편곡으로 몽환적인 트립합으로 재탄생했다.
이들 말고도 국카스텐(‘사랑일 뿐야’), 이장혁(‘제발’), 더블유 앤 웨일(‘사랑한 후에’), 몽니(‘그것만이 내 세상’) 등이 녹음을 마쳤다. 아트 오브 파티스의 김바다, 한음파, 테이 등도 준비 중이다. 이번달에 이어 다음달에도 두 곡을 온라인 선공개한 뒤, 4월에는 아홉 곡 모두를 담은 시디를 발매할 예정이다.
들국화에 대한 재조명과 함께 재결성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들국화 초대 기타리스트 조덕환은 최근 솔로 앨범 <롱 웨이 홈>을 발표하며 25년 만에 활동을 재개했고, 최성원(베이스)은 개봉 예정인 영화 <기타가 웃는다> 주제곡 ‘사람의 풍경’을 부르고 출연도 했다. 주찬권(드럼)은 엄인호·최이철과 밴드 슈퍼세션을 결성해 활동 중이다. 전인권(보컬)은 지방의 한 병원에서 요양중으로, 오는 4월께 퇴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