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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우리 공연에는 할머니와 손자가 손잡고 온다”

등록 2011-02-28 18:16

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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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스 15일 내한공연…“한국팬 좋아하는 발라드 연주도 고려”
이글스가 오는 15일 저녁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글렌 프레이(기타·보컬), 조 월시(기타·보컬), 돈 헨리(드럼·보컬), 티머시 슈밋(베이스·보컬) 등 모든 멤버가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으로 유명한 밴드로, 1971년 결성해 포크와 컨트리를 기반으로 한 미국적인 록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82년 해체했으나 94년 재결성 이후 전성기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글스 멤버들과 전자우편으로 얘기를 나눠봤다.

-해체와 재결성을 거치면서도 40년 동안 사랑받아왔다.

“우리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들이 다시 아들딸에게 들려주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공연에는 할머니·할아버지 손을 잡고 오는 손자·손녀들도 많다. 우리에게 내려진 축복이다.”(조)

-재결성 이후 더 왕성하게 활동한다.

“예전에는 너무 갑작스럽게 유명해지면서 스스로 우리 페이스를 따라잡지 못해 무너졌었다. 멤버들 각자 솔로 기간을 거쳐 좀더 성숙해지면서, 서로를 존중하며 진정한 밴드로 거듭난 것 같다. 요즘은 함께 연주하는 것 자체가 너무 즐겁다.”(조)

-글렌 프레이와 돈 헨리는 비틀스의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에 비견되곤 한다.

“영광이다. 비틀스는 우리와 다른 레벨의 아티스트다. 내게도 비틀스는 음악적 영웅이다. 그들로부터 밴드가 갖춰야 할 많은 것들을 배웠다. 좋은 밴드는 멤버들 각자의 매력으로 다양한 즐거움과 지속적인 신선함을 줄 수 있다. 그런 비틀스와 비교된다는 것 자체가 고마운 일이다.”(돈)

“돈과 나는 대부분의 노래를 작곡하는 리더들이다. 두 마리의 호랑이는 같은 산에 있을 수 없다지만, 비틀스의 존과 폴, 롤링 스톤스의 믹 재거와 키스 리처드, 레드 제플린의 로버트 플랜트와 지미 페이지처럼, 믿을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한다는 건 좋은 일이다. 우린 특별한 유대감이 있었고, 오랜 시간 함께했던 좋은 파트너다.”(글렌)


-최대 히트곡 ‘호텔 캘리포니아’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

“곡과 앨범을 만드는 것은, 직물을 짜는 것과 같다. 로큰롤, 레게, 멕시칸, 스패니시, 라틴 등 여러 요소들을 직조해 재미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는데, 그게 ‘호텔 캘리포니아’에 반영된 것이다.”(글렌)

-‘아메리칸 드림’을 얘기한 노래라는 해석도 있다.

“모두가 ‘아메리칸 드림’을 이룰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래서 ‘드림’이겠지. 지금의 미국은 모두에게 그런 기회가 주어지는지조차 의심스럽긴 하다. 우리가 말하고자 했던 ‘캘리포니아’는 꿈보다는 환상에 가깝다. 영화산업을 통해 만들어진 캘리포니아와 미국에 대한 환상을 의미한다. 그 환상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다.”(돈)

-한국에선 ‘새드 카페’도 크게 사랑받는 곡이다.

“한국에선 우리 곡 가운데 발라드가 인기 많은 것 같다. 안 해본 지 꽤 오래된 것 같은데, 멤버들과 한번 상의해보겠다.”(티머시)

-어느 인터뷰에서 더이상 앨범 발매는 없을 거라고 했는데?

“멤버 모두 각자 솔로 앨범을 준비중이다. 나 역시 올해 컨트리 음악을 담은 솔로 앨범을 낼 거다. 이글스 결성 40돌 기념 앨범이 나올지도 모르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돈)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씨제이이앤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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