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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신개념 음악극 4편 온다

등록 2011-03-08 21:14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
LG아트센터서 ‘그 집에 갔지만…’ 등 선봬
독일의 작곡가이자 연출가 하이너 괴벨스(59)는 유럽 공연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음악극의 거장이다. 그는 연극인지 콘서트인지 퍼포먼스인지 하나로 정의할 수 없는 독창적인 무대로 늘 신선한 충격을 안겨준다.

하이너 괴벨스가 영국 남성 아카펠라 4인방 ‘힐리어드 앙상블’과 함께 새로운 개념의 음악극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사진)를 26~27일 엘지아트센터 무대에 아시아 초연으로 선보인다. 엘지아트센터가 올해 기획공연으로 파격적 형식의 국내외 음악극 4편을 연중 선보이는 ‘콤파스11’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그 집에 갔지만…>은 괴벨스가 엘리엇의 ‘제이. 앨프리드 프루프록의 연가’와 모리스 블랑쇼의 ‘낮의 광기’, 사뮈엘 베케트의 ‘워스트워드 호’ 등 3개의 시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뚜렷한 줄거리 없이 작은 살롱과 거대한 벽돌 2층집, 쓸쓸한 호텔 방을 옮겨가며 힐리어드 앙상블이 아카펠라 하모니로 105분간 자아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괴벨스는 “나는 좁은 의미를 담은 구체적이고 상세한 이미지가 아니라, 우리의 상상력을 펼칠 수 있는 이미지를 만들고자 한다”고 작품세계를 소개했다.

2008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뒤로 런던 바비컨 센터, 독일 베를린 페스티벌, 빈(비엔나) 페스티벌 주간 등에서 호평받았다. 31일~4월1일 열리는 올해 통영국제음악제에서도 공연된다. 1974년 창단된 힐리어드 앙상블은 중세와 현대에 집중하는 레퍼토리로 음악계에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그룹이다.

‘콤파스11’의 두번째 작품으로 움직임이 강한 실험적인 작품을 발표해온 서재형 연출가가 음악과 연극, 무용이 결합된 <더 코러스: 오이디푸스>를 4월26일~5월1일 무대에 올린다. 소포클레스의 그리스 비극 <오이디푸스왕>을 한아름 작가가 각색했고 최우정 서울대 작곡과 교수(팀프앙상블 예술감독)가 음악을 붙였다.

젊은 소리꾼 이자람씨도 <사천가>에 이어 두번째 브레히트 판소리 <억척가>를 6월14~19일 선보인다. 이자람씨가 극작과 작창, 연기, 음악감독을 맡아 유럽의 30년전쟁을 배경으로 한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조선 시대 억척 엄마의 이야기로 옮겼다. 5월20~22일 의정부국제음악극축제 무대에 먼저 오른다.

이 시리즈의 마지막은 다양한 예술 분야에 우리 음악을 심어 온 작곡가 원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가 이끄는 한국음악앙상블 바람곶의 음악극 <꼭두>(10월20~22일)로 정해졌다. 상여를 장식하는 목각인형 ‘꼭두’가 외로운 망자를 동행하여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가는 과정을 우리 전통악기의 선율에 맞춰 풀어낸다. 한국무용가 이애주 서울대 교수, 사회적기업 ‘노리단’ 홍대룡 공동대표가 참여해 꼭두와 망자의 여정에 함께한다. (02)2005-0114.

정상영 기자, 사진 엘지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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