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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통영음악제는 ‘전환’을 꿈꾼다

등록 2011-03-15 20:37

알렉산더 리프라이히
알렉산더 리프라이히
첫 외국인 예술감독의 공식활동
클래식·재즈·음악극 등 장르초월
진은숙·서예리 참여…26일 개막
해마다 3월 말이면 남해의 항구도시 통영은 클래식 선율이 넘쳐난다. 이 고장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는 통영국제음악제(www.timf.org)가 열리기 때문이다.

올해로 10돌을 맞는 2011통영국제음악제(26일~4월1일)는 두 가지 변화가 확연하게 눈에 띈다. 첫 외국인 예술감독의 공식활동과 레지던스 제도의 정착이다.

먼저 올해부터 첫 외국인 예술감독으로 선임된 젊은 지휘자 알렉산더 리프라이히(43·뮌헨 체임버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사진)가 공식활동을 시작한다. 알렉산더 리프라이히는 오사카 필하모닉, 비비시 심포니 오케스트라,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 뮌헨 필하모닉 등을 지휘했다. 그는 괴테협회와 독일 학술교류처 등과 함께 기획한 ‘코리아 프로젝트’의 발기인으로, 2005년 학술교류처 초청교수 자격으로 평양에서 ‘평양크레센도’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창조적인 음악가이다.

그는 올해 축제의 주제를 ‘전환’으로 정하고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작품과 음악가로 프로그램을 짰다. 바흐의 바로크 음악부터 진은숙의 현대 음악까지 오페라, 재즈, 음악극 등 시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에서 통영국제음악제의 변화를 꿈꾸는 그의 의지가 엿보인다.

레지던스 제도도 올해 통영국제음악제가 내놓은 야심 찬 프로젝트이다. 올해 선정된 레지던스 작곡가 진은숙씨와 하이너 괴벨스, 레지던스 아티스트인 소프라노 서예리씨와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 이고리 레비트는 축제 기간 동안 통영에 상주하면서 관객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한다.

관심을 끄는 26일 축제의 서막은 음악축제의 도시이자 모차르트의 고향 잘츠부르크를 대표하는 연주단체인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서예리씨가 연다. 알렉산더 리프라이히의 지휘로 26일, 28일 두 차례에 걸친 공연을 통해 바흐에서 모차르트, 윤이상, 진은숙까지 시대를 아우르는 폭넓은 작품을 선보인다.

또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씨와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27일), 영국 아카펠라 중창단 ‘힐리어드 앙상블’(29일), 호주 퍼커션 그룹 ‘시너지 퍼커션’(27일), 독일 현악4중주단 ‘쿠스 콰르텟’(31일) 등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아시아 초연 공연으로 독일 출신 세계적 작곡가이자 연출가 하이너 괴벨스의 음악극 <그 집에 갔지만, 들어가진 않았다.>(31일, 4월1일)도 눈길을 끄는 작품이다. 폐막 공연은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는 베이스 바리톤 연광철씨와 팀프 앙상블의 협연이 장식한다.

이와 함께 나이팅게일의 일대기를 음악과 배우 윤석화씨의 해설로 만나볼 수 있는 ‘어린이 콘서트-나이팅게일’ 등 어린이 관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예술감독 리프라이히와 작곡가 진은숙씨, 하이너 괴벨스의 대담이 펼쳐지는 ‘팀프 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02)3474-8315.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통영국제음악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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