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이스트 무브먼트’
19일 공연 ‘파 이스트 무브먼트’
‘라이크 어…’로 빌보드 정상
‘LA 다양한 문화’ 음악에 융합
‘라이크 어…’로 빌보드 정상
‘LA 다양한 문화’ 음악에 융합
재미동포가 포함된 미국 일렉트로 힙합 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가 19일 저녁 9시 서울 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내한공연을 한다. 한국계 미국인 제이 스플리프(한국 이름 정재원)와 프로그레스(한국 이름 노지환), 일본·중국계 미국인 케브 니시, 필리핀계 미국인 디제이 버맨으로 이뤄진 파 이스트 무브먼트는 지난해 10월 ‘라이크 어 지 식스’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차지하고 3주 동안 정상을 지키는 돌풍을 일으켰다. 이들과 전자우편으로 얘기를 나눠봤다.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솔직히 전혀 예상 못했다. 클럽에서의 멋진 순간의 느낌을 음악으로 표현하고 싶어 재미로 만든 곡이었으니까. 완성된 곡을 별 생각 없이 인터넷에 올린 뒤 순회공연을 떠났는데, 석달 만에 무려 100만번이나 플레이 됐더라. 이후 싱글로 발표했다. 우리가 추구한 실험적 시도와 창의성의 결과인 것 같아 기뻤다.
-사람들이 어떤 점에 매료됐다고 생각하나?
“스튜디오에 들어가는 순간 스스로에게 충실하면서 하고 싶은 것을 하는 데 모든 걸 쏟아부었다. 무엇보다 파티 분위기를 느끼며 즐기는 게 중요했다. 우리가 즐거워야 즐거운 음악이 나온다고 생각한다. 처음 음악을 할 때는 클럽에서 팬들을 만나는 데 주력했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으려고 했다. 그러다 일렉트로닉·힙합·얼터너티브 사운드를 모두 합쳐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 문화의 정체성이 드러난 ‘프리 와이어드’ 사운드를 만들게 됐다. 사람들이 우리 음악에 공감하는 게 너무 기쁘고 고맙다.”
-‘프리 와이어드’ 사운드는 뭘 뜻하나?
“우리 음악이 힙합과 일렉트로·댄스 음악으로부터 큰 영향을 받은 건 맞지만, 얼터너티브 록, 팝 등 다른 장르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오로지 한 장르로만 우리 음악을 정의할 수 없음을 깨달았고, 스튜디오에서 그런 모든 장르들을 통틀어 우리만의 ‘프리 와이어드’ 사운드, 그러니까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은 ‘경계 없는’ 사운드를 창조해냈다.”
-당신들이 자란 로스앤젤레스 문화가 음악에도 영향을 끼쳤나?
“다문화가 존재하는 로스앤젤레스는 우리 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다양한 음악을 융합하고, 다양한 종류의 사운드·에너지·문화를 영상이나 프로듀싱에 접목할 수 있었으니까. ” -요즘 한국에선 아이돌 그룹 열풍이 뜨겁다. 이들 음악을 들어봤나? “몇년 전 한국 클럽 투어를 하는 동안 한국 노래를 많이 접했었는데, 가수가 누군지는 몰라도 멜로디가 좋았던 기억이 있다. 특히 한국은 최고 수준의 댄스 곡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 빨리 한국을 방문해 많은 아티스트들과 만나보고 싶고 한국 음악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다.” -원더걸스 등 한국의 많은 음악인들이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나라와 상관없이 이름과 존재를 알리고 싶다면 그곳에서 지내며 좀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긍정의 믿음을 가져야 한다.” 공연 문의 (02)323-2838.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브이유엔터테인먼트 제공
“다문화가 존재하는 로스앤젤레스는 우리 음악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다양한 음악을 융합하고, 다양한 종류의 사운드·에너지·문화를 영상이나 프로듀싱에 접목할 수 있었으니까. ” -요즘 한국에선 아이돌 그룹 열풍이 뜨겁다. 이들 음악을 들어봤나? “몇년 전 한국 클럽 투어를 하는 동안 한국 노래를 많이 접했었는데, 가수가 누군지는 몰라도 멜로디가 좋았던 기억이 있다. 특히 한국은 최고 수준의 댄스 곡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 빨리 한국을 방문해 많은 아티스트들과 만나보고 싶고 한국 음악에 대해서도 배우고 싶다.” -원더걸스 등 한국의 많은 음악인들이 미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나라와 상관없이 이름과 존재를 알리고 싶다면 그곳에서 지내며 좀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드시 성공할 거라는 긍정의 믿음을 가져야 한다.” 공연 문의 (02)323-2838.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브이유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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