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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조선시대 디자이너 삼월이~ 얼쑤~”

등록 2011-03-16 20:07

<조선의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삼월이>
<조선의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삼월이>
이자람의 새로운 창작판소리
“조선시대 말에도 걸출한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가 있었다.” 재기발랄한 젊은 소리꾼 이자람(32·예술감독)씨가 발칙한 창작판소리 <조선의 패션디자이너 앙드레 삼월이>를 22일 저녁 7시30분 경기도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무대에 선보인다. 그가 이끄는 창작판소리공연그룹 ‘판소리 만들기 자’가 의정부예술의전당의 상주단체로 활동하면서 내놓는 판소리인큐베이팅프로젝트의 두번째 작품이다.

조선시대 말 빼어난 바느질 기술을 가진 어린 삼월이가 우연히 프랑스 신부 앙드레를 만나 험난한 여정을 거치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흥겨운 판소리 가락으로 풀어낸다. 창작 판소리극에 밝은 경민선 작가가 대본을 맡아 서양 극 구조에 우리 전통 언어의 풍부한 리듬감과 해학성을 녹여냈다.

열여덟 종년 삼월이는 양반들이 관복을 잃어버려서 쩔쩔맬 때도 완벽하게 새로 관복을 만들어 주고 새로운 유행을 이끄는 그야말로 조선 최고의 패션디자이너였다. 그런 그가 천주교 앙드레 신부와 만나 패션의 고장 프랑스로 가다 발각되어 손가락이 잘리고 자신의 바느질 솜씨와 패션 감각을 조선을 위해 쓰겠다고 다짐한다는 게 이번 작품의 주요 줄거리.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 동아국악콩쿠르 일반부 판소리 금상을 받은 이자람씨의 서울대 국악과 후배 김소진씨가 소리와 작창을 도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그는 2009~2010 시즌 <이자람의 사천가>에서 풍부한 저음과 시원한 고음의 조화, 관객과 자연스럽게 소통하는 연기력을 보여 신세대 소리꾼으로 인기를 끌었다. <사천가>의 악사이자 아마도이자람밴드의 단원 이향하(음악감독), 김홍식, 안복진 악사가 음악으로 뒤를 받친다.

연출은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연출, <브로드웨이 42번가>, <서편제>의 조연출로 가능성과 실력을 인정받은 신예 오루피나가 맡았다. (031)828-5841~2.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의정부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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