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미술관에서 21일까지
‘기적의 도서관’,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사저’ 등을 남기고 지난 11일 세상을 떠난 공동체 건축의 대가 정기용(1945~2011). 그의 추모사업 기금을 모으기 위한 전시가 뒤이어 차려졌다. 고인이 대표를 지낸 문화연대와 건축사무소 기용건축, 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 등이 지난 16일부터 서울 가회동 북촌미술관에서 시작한 ‘2011년 봄, 정기용을 응원하다’전. 고인이 소장해온 미술품들과 건축스케치, 생전 인연을 맺었던 작가 40여명이 기부한 작품들로 꾸려져 있다.
이 전시는 원래 “지팡이 꽂을 땅 한 평 소유하지 않은” 채 평생 살아온 고인의 암투병 생활을 돕기 위해 지인들이 십시일반 작품을 기부해 마련한 도움 마당 성격이었다. 전시를 닷새 앞두고 그는 타계했지만, 참여한 지인, 작가들은 전시 제목, 일정 등을 그대로 유지하며 고인의 유지를 알리기로 뜻을 모았다. 주재환, 김정헌, 민정기, 박재동, 윤석남씨 등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21일까지. (02)722-7423, 773-7707.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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