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서양화가
국외 순회 독도전시회 여는 이정재 화가
중견 서양화가 이정재(52·사진·남서울대 애니메이션학과 부교수)씨가 ‘독도의 문화적 선점론’을 주장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열리는 ‘이정재 독도 해외순회기념 서울미술관 초대전-아! 독도 그 민족혼 IV’는 2009년 이후 벌써 네번째 독도 전시회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들 땅이라고 우기고 있지만 독도에 관한 시 한편, 그림 한 점, 노래 한 곡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술인으로서 독도를 문화로서 지켜내야 한다는 실효적 문화 선점론이 그래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국민에게 독도 사랑을 고취시키고 독도의 아름다움을 재발견하자는 취지로 전시회를 열고 있어요.”
그는 “문화운동으로 독도를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작업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독도의 다양한 풍광을 그린 유화들을 선보이고 있는데, 동도에서 서도를 바라보고 그린 가로 9.5미터, 세로 1미터 짜리 초대형 그림을 비롯해 모두 60점의 이미지를 모았다.
2005년부터 다섯 차례 독도를 방문하면서 틈틈이 작품을 준비해온 그는 “지난해 8월29일 경술국치 100년을 맞아, 올해 8월28일까지 1년간 100호짜리 독도 그림 100점을 그리기로 마음먹었다”며 “현재 100호 50여점을 포함해 소품 등 모두 200여점을 그렸다”고 밝혔다.
그는 9월말께 독일과 프랑스에서 전시회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영국,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등에서 국외순회전을 열어 ‘독도의 문화적 선점론’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전시회 기간 동안에는 외국인들에게 독도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슬라이드도 상영하고 ‘독도와 문화’를 소재로 한 강연도 할 예정이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서울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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