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드’ 작업
속지 마세요! ‘눈속임 그림’이랍니다 얼른 보면 어디까지가 실제 건물이고 어디부터 그림인지 잘 구별되지 않는다. 작품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건물 벽에 난 창문이나 나무 등이 정교한 그림이라는 것을 눈치챌 수 있을 정도. 사진작가 한성필(39)씨는 프랑스나 영국 등에서 건물 개·보수 현장을 가리기 위해 세워진 가림막이나 낡은 건물에 그려진 벽화를 찍는 ‘파사드’ 작업(사진)을 통해 가상과 실재의 문제를 다룬다. ‘트롱프뢰유’라고 불리는 ‘눈속임 그림’이다. 독일 베를린에 있는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의 동상을 사진으로 찍은 뒤 사진 속 동상을 실물 절반 정도 크기로 재현한 작품도 전시했다. 2차원의 사진으로 3차원의 입체를 구현한 것. 5월8일까지 서울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 (02)723-6190.
회화와 퍼포먼스, 사진의 결합 꽃과 나비 문신을 한 발레리나가 우아하게 춤춘다. 그 모습은 음영으로 표현되어 더욱 환상적인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퍼포먼스와 페인팅, 사진을 하나로 결합시키는 작가 고상우(33)씨가 ‘자유’를 주제로 개인전을 열고 있다. 모델의 몸에 꽃과 나비 같은 이미지를 그려넣고 춤추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은 뒤 필름에 담긴 사진의 음영을 반전시킨 작업이다. 모델의 몸에 그리는 장면과 퍼포먼스하는 장면 등 작품 제작 과정을 담은 동영상도 볼 수 있다. 5월8일까지 소격동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02)720-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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