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상업사진의 아슬아슬한 경계
예술과 상업사진의 아슬아슬한 경계 세계적인 걸그룹 ‘스파이스 걸스’ 멤버이자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의 부인인 빅토리아 베컴이 마크 제이컵스 쇼핑백 속에 다리를 벌린 채 들어갔다.(사진) 낡고 지저분한 손수레 속에는 거의 알몸으로 누운 유명 패션모델 케이트 모스가 보인다. 독일의 패션 사진작가 위르겐 텔러(47)의 국내 첫 개인전 ‘터치 미’에 선보이는 작품들이다. 루이뷔통, 비비언 웨스트우드, 마크 제이컵스, 이브 생로랑, 푸마 등 해외 유명 브랜드 광고사진과 데이비드 호크니, 리처드 해밀턴 같은 유명 미술가들을 찍은 초상사진들을 선보인다. 7월31일까지 서울 통의동 대림미술관. (02)720-0667.
비루한 일상 소재 새롭게 바라보기 젊은 사진작가 김상돈은 우리들의 고정관념화된 시각이미지에 딴죽을 건다. 누구에게도 주목받지 못한 채 소외된 사물에 애정 어린 눈길을 보낸다. 시들어가는 백합, 쓰다만 비누 조각, 허물어져 가는 벽, 낙엽에 버려진 만화영화 카드, 낡은 플라스틱 의자 등 버려진 일상 사물들이 설치미술로 둔갑해 셔터에 담긴다. 서울 소격동 트렁크갤러리의 개인전 ‘불광동 토템’에서 ‘일상의 비루한 오브제’ 또는 ‘토템’이라고 불리는, 소외된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작업들을 엿볼 수 있다. 5월3일까지. (02)3210-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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