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나요?’
권진원 대학로 공연에 요조·박기영 등 9명 참여
국내에선 드문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무대가 마련된다. 여성 싱어송라이터의 큰언니 격인 권진원이 7~8일과 10일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여는 공연 ‘무슨 일이 있나요?’에 후배 가수들이 대거 참여한다.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음악을 시작한 뒤 ‘살다 보면’, ‘해피 버스데이 투 유’ 등 포크·포크록 기반의 음악을 해오던 권진원은 최근 7집 <멜로디와 수채화>를 발표했다. 그는 5년 만의 신보에서 피아노와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절제된 사운드, 전주·간주를 최소화해 곡 길이가 3분을 넘지 않는 미니멀한 구성, 클래식 가곡이나 소품, 프랑스 샹송을 떠올리게 하는 고풍스러운 멜로디로 대중음악도 고품격 예술이 될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평을 듣는다. 공연에는 9명의 여성 싱어송라이터들이 함께한다. 박기영·오소영·임주연(7일), 요조·한희정·유발이의소풍(8일), 이아립·시와·박새별(10일) 등 주류와 인디신을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신진 여성 음악인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공연은 소극장 공연의 메카 학전이 개관 20돌을 맞아 지난 3월 연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5’에 이어 마련한 ‘학전 5월 콘서트’ 시리즈의 첫 무대다. 학전은 권진원이 16년 전 첫 단독공연을 했던 고향 같은 곳이기도 하다. 두번째 주자 정원영은 19~22일 피아노 콘서트 ‘내가 받은 선물’을, 세번째 주자 강산에는 28~29일 새 앨범 <키스> 발매 기념 공연을 한다. (02)763-8233.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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