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드러난 작고 작가 주경의 드로잉 소장품 분실 사건( ▶국립미술관 ‘공식 소장품’도 사라졌다)과 관련해 지난달 15일 과천경찰서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고 3일 밝혔다. 2008년 12월 소장품을 분실한 지 2년여 만이다. 또 올해 중 새 수장고를 만들고, 바코드·인식칩을 통한 실시간 보관 확인 시스템도 가동하는 등 수장고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술관 쪽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 청사에서 간담회를 열어 이런 내용의 소장품 관리 대책을 내놓았다. 박영대 단장은 “(사건이 공개된 뒤인) 지난 3~4월 문화부 특별감사에서 소장품 출납 과정의 문제점이 지적됐다”며 “학예2팀장을 작품운용관으로 지정해 소장품 출납 관리 책임을 맡기고, 작품운용관과 출납공무원의 2인1조 출입도 규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서울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 터에 들어설 서울관(가칭) 건립 공사의 경우 복원이 확정된 옛 종친부(조선 왕실 친인척 업무를 보던 곳) 건물 지하층에 전시실을 지으려던 구상을 바꿔 인근 터 지하에 따로 전시실을 만들기로 했다.
박 단장은 “유적 보호를 위한 것으로, 지난달 이런 내용의 건립안이 서울시 건축교통통합심의를 최종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술관 쪽은 올 9월까지 시공사를 정하고, 11월 서울관 중·장기 운영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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