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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더 늙기 전 ‘20살 브람스’에 도전”

등록 2011-05-09 19:20

김용배 전 예술의 전당 사장
김용배 전 예술의 전당 사장
김용배 전 예술의 전당 사장
9년만에 피아노독주회 열어
오전 시간대 음악회를 전파시킨 ‘11시 콘서트’로 유명한 중견 피아니스트 김용배(57·사진·추계예술대) 교수가 9년 만에 독주회 무대에 선다. 그는 10일 저녁 7시 서울 역삼동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리사이틀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전곡 도전에 나선다.

“서울 예술의전당 사장으로 일하느라 피아니스트로서 공백이 있긴 했지만 임기를 마친 뒤에는 꾸준히 협연이나 실내악 연주회에 서 왔기 때문에 무대에 대한 특별한 공포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래도 9년 만의 독주회라는 점, 그리고 프로그램이 잠시도 숨 돌릴 틈이 없이 무거운 ‘브람스 소나타’ 전곡이어서 부담에 눌리는 것은 사실이죠.”

그는 “좋은 연주회란 연주자보다 작곡가의 위대함을 드러나게 해야 한다는 게 평소의 생각”이라며 “연주를 다 들은 뒤 청중들이 브람스가 얼마나 대단한 작곡가였는지를 느꼈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연주가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2004년부터 3년 동안 서울 예술의전당 사장을 맡았던 김 교수는 ‘11시 콘서트’를 도입해 직접 해설까지 도맡으며 클래식 음악에서 소외된 주부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끌어들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음악회는 저녁에 열린다’는 통념을 깬 ‘오전 음악회’는 전국 공연장으로 확산됐다.

그가 연주할 <피아노 소나타 1, 2, 3번> 전곡은 브람스가 19~21살 무렵 쓴 초기작품이다. 연주 시간만 100분으로 만만치 않은 여정이다.

“아무리 위대한 작곡가라 할지라도 초기 작품은 미숙한 면을 보이는데 브람스는 예외입니다. 엄청난 규모와 대단한 짜임새를 갖고 있어요. 게다가 20살 전후의 작품이라 몰아붙이는 힘 또한 대단해서 모든 피아니스트들이 도전해보고 싶어하죠.”

“각 소나타가 30분 정도씩 걸리는 대곡들이라 준비해야 할 양 또한 엄청나다”는 그는 “60대가 되면 힘이 떨어지는 탓에 전곡을 하룻밤에 완주해내지 못할 것 같아 더 늙기 전에 도전해 보려고 결심했다”고 밝게 웃었다. (02)541-2512~3.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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