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공간에서 만나는 특별한 자연
현실에 존재할 것 같지 않은 푸른 방에 작은 구름이 한 점 떠 있다. 구름이 시시각각 변하고 스피커에서는 바람을 따라 구름이 흘러가는 소리가 흘러나온다. 문득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며 ‘생성과 소멸’이라는 자연의 이치를 생각해본다. 미디어아트작가이자 설치미술가인 김승영(48)씨가 ‘개인전-워크’를 열었다. 그동안 ‘소통’과 ‘기억’을 주제로 작업해온 그는 삶에서 부딪히는 소소한 경험과 기억으로부터 출발된 모티브를 사운드, 영상, 빛, 조각 등 공간설치 작품으로 보여준다. 6월3일까지 서울 안국동 사바나미술관. (02)736-4371.
미니멀리즘의 대가 마차 끌고 오다
프랑스 작가 그자비에 베양(자비에 베이앙·48)은 인물이나 사물을 3차원으로 스캔한 뒤 폴리우레탄 같은 소재를 이용해 형상을 찍어내는 작업을 한다. 그가 ‘존재’라는 철학적 주제로 국내 첫 개인전을 열고 노먼 포스터나 안도 다다오, 리처드 로저스 같은 건축가들을 모델로 한 인물 조형물 등 12점을 선보이고 있다. 갤러리가 있는 흥국생명 건물 앞에 말 6마리가 끄는 마차의 달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길이 9m짜리 조형물을 설치했다. 8월18일까지 서울 신문로 일주&선화갤러리. (02)2002-7777.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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