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그 아픈 역사 375년 전 남한산성에서 벌어진 치욕의 역사가 화폭에 옮겨졌다. 그림 ‘현찰사’에는 병자호란 때 청에 맞선 삼학사가 잘린 목을 안고 가부좌를 틀었다. 극한에 처했던 인간 본연의 모습과 전쟁의 폭력성이 드러나는 그림들. 한국화가인 강경구 경원대 교수의 개인전 ‘먼 그림자-산성일기’의 풍경이다. 김훈의 소설 <남한산성>의 역사적 배경과 등장인물 등을 그린 아크릴 그림과 목탄 드로잉 등 26점이 걸렸다. 7월15일까지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 (02)736-4371.
휴대폰·신용카드의 비밀 휴대폰 생산 과정에서 2억명이 넘는 개발도상국 아이들이 강제노동을 하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지금도 히로시마 원폭의 1만배에 이르는 핵연료가 방사선을 내뿜는 현실. 국민대 디자인대학원 학생 12명과 두 지도교수가 생태적 이상향을 주제로 마련한 기획전 ‘에코토피의 미학’은 이런 실상을 떠올리게 한다. 부탄가스통으로 만든 원폭 설치작품, 소비의 증거인 영수증과 신용카드를 이용한 가방, 검정비닐봉지 꽃 등 아이디어가 신선하다. 7월3일까지 서울 통의동 보안여관. (02)720-8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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