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부터 시작된 극단 작은신화의 설립 25돌 기념공연의 마지막 작품 <황구도>(조광화 작, 최용훈 연출)
작은신화 25주년 기념연극
개 의인화해 연애풍토 풍자
개 의인화해 연애풍토 풍자
지난 5월부터 시작된 극단 작은신화의 설립 25돌 기념공연의 마지막 작품 <황구도>(조광화 작, 최용훈 연출·사진)가 지난 15일부터 공연되고 있다. <매기의 추억>, <돐날>,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에 이은 네번째 기념 연극인 <황구도>는 의인화한 개를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세상의 사랑법을 풍자한다. 극중에서 개들은 사람처럼 말하고 행동한다. 반면, 개들의 주인인 사람은 우스꽝스런 분장과 차림을 한 채 사람이 아닌 것 같은 모양으로 등장한다. 이른바 ‘똥개’인 황구 ‘아담’과 고급 종인 스피츠 ‘캐시’는 사랑을 맹세하지만, 주인은 서로 종이 다른 둘을 떼어놓고 또다른 스피츠 ‘거칠이’와 캐시를 맺어준다. 아담은 영원히 지켜주겠다는 주인과의 맹세를 버리고 집을 나간 뒤 거리를 떠돌다가 돌아와 캐시와 함께 도망간다. 그러나 캐시를 믿지 못하고 둘은 결국 헤어진다. 1993년 초연된 <황구도>는 창작 연극 활성화에 힘써 온 작은신화의 ‘우리 연극 만들기 시리즈’ 첫 작품이다. 8월28일까지 서울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02)762-0010. 박보미 기자 bom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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