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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조선왕조의 역사’ 외규장각 의궤 베일 벗다

등록 2011-07-18 21:19수정 2011-07-18 22:45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개막 145년 만에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조선왕실의궤를 일반인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특별전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가 1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관 특별전시실에서 개막식과 함께 두 달간의 전시를 시작했다. 이날 특별전을 찾은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맨 왼쪽)과 박물관 직원 및 취재진들이 165점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전시는 9월18일까지.  김봉규 기자 <A href="mailto:bong9@hani.co.kr">bong9@hani.co.kr</A>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개막 145년 만에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조선왕실의궤를 일반인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특별전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가 1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관 특별전시실에서 개막식과 함께 두 달간의 전시를 시작했다. 이날 특별전을 찾은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맨 왼쪽)과 박물관 직원 및 취재진들이 165점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전시는 9월18일까지. 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국립중앙박물관서 2달간 특별전
조선왕조의 국가대사와 왕실행사를 기록한 최고급 고문서(의궤)들은 비장의 다큐멘터리 필름 같았다. 전시장에 펼쳐진 의궤류 문서들의 그림과 글씨 위로 파란만장한 왕조의 역사들이 파노라마처럼 흘러갔다. 청나라 볼모로 잡혀갔다 돌아왔지만, 끝내 요절한 소현세자의 비장한 장례행렬, 15세 소녀(정순왕후)에게 새 장가를 가는 66살 영조의 혼례, 19세기 조선 조정의 실권을 잡고 흔들었던 조대비(신정왕후)의 팔순잔치…

145년만에 프랑스에서 돌아온 외규장각 조선왕실의궤를 일반인들에게 처음 선보이는 특별전 ‘145년 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가 18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상설관 특별전시실에서 개막식과 함께 2달간의 전시를 시작했다. 의궤류의 다양한 면모를 제례, 영건(건축물 건립), 혼례, 장례, 책봉 등 6부로 나눠 소개한 전시는 의궤에 담긴 국가기록문화의 실체를 생생히 보여주는 입체적 얼개가 눈을 사로잡았다.

전시장은 <풍정도감의궤> 등 외규장각 의궤 71점을 중심으로 강화도, 궁궐 등의 고지도와 의례에 쓰인 금속제기, 책봉함 등의 실물 등 유물 165점을 꾸려 왕조의 역사를 고스란히 재현했다. 의궤류의 각종 행사 그림과 기록들 옆에 당시 쓰였던 제사용구, 책봉함 등의 실제 기물들을 나란히 전시하고, 첨단 실사영상기법으로 영조와 정순왕후의 혼례 행렬도를 스펙터클하게 재현한 대형영상물도 상영됐다. 숙종이 1680년 역모를 막은 공신들을 포상하는 내용의 <보사녹훈도감의궤>에는 역모자의 시조가 유일한 순한글로 기록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김영나 관장은 “문서 위주 전시를 벗어나 다양한 영상물 등을 곁들여 의궤의 의미와 역사적 가치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매일(월 휴관) 2~4차례 설명회가 진행되며, 22일 오후 2시 관내 대강당에서는 이태진 국사편찬위원장과 이성미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의 특별강연회도 마련된다. 9월18일까지. (02)2077-9000.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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