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NE1
두번째 미니앨범 낸 2NE1
3주 간격 발표곡 ‘묶음앨범’ 내놔
26~28일 서울에서 첫 단독공연
새달부터 본격 일본 활동 계획도
3주 간격 발표곡 ‘묶음앨범’ 내놔
26~28일 서울에서 첫 단독공연
새달부터 본격 일본 활동 계획도
“우리 음악이 좋아서겠죠.”
최근 두번째 미니앨범을 낸 여성 4인조 그룹 투애니원(2NE1)이 1일 서울 합정동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한 인터뷰 도중 가장 많이 한 답변이다. 춤, 패션 등에서도 단연 화제가 되는 ‘트렌드세터’이지만, 언제나 중심은 ‘음악’이어야 한다는 진리를 이들은 누구보다도 잘 아는 듯했다.
-지난 4월 ‘돈트 크라이’를 시작으로 3주마다 차례로 공개한 ‘론리’, ‘내가 제일 잘나가’, ‘헤이트 유’, 이번 앨범 타이틀곡 ‘어글리’까지 모두 온라인 음원 차트 1위에 올랐어요. 비결이 뭔가요?
“앨범으로 한꺼번에 발표하면 묻히는 곡이 생기기 마련이죠. 이번에는 앨범의 모든 곡을 다 살리고 싶어서 뮤직비디오를 차례로 공개한 뒤 앨범으로 묶는 방식을 택했어요. 음악이 좋았기에 할 수 있는 도전이었죠.”
-얼마 전 영국 런던에서 와이지 소속 가수 공연을 요구하는 플래시몹이 벌어졌어요. 9월엔 일본 기획사 에이벡스와 손잡고 일본 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라죠. 투애니원이 외국에서도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요?
“역시 음악이 좋다는 게 가장 큰 이유겠죠. 우린 음악에서 모든 게 시작돼요. 안무, 무대, 의상 등도 음악을 잘 표현하기 위한 요소들이죠.”
-앨범 수록곡 대부분을 와이지 소속 프로듀서 테디가 만들었는데, 직접 곡을 만들 생각은 없나요?
“곡을 직접 쓰고 싶진 않아요. 그러다 보면 저만의 색깔이 생겨 표현의 한계에 부딪히게 될 테죠. 다른 누군가의 곡을 잘 소화해내며 표현의 한계에서 영원히 자유로워지고 싶어요.”(씨엘)
“테디가 곡 작업할 때 옆에서 보며 조금씩 배우고 있어요.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기회가 되면 꼭 곡을 만들고 싶어요.”(공민지)
-앨범에 일렉트로닉부터 록, 어쿠스틱 팝까지 다양한 색깔이 들어 있어요. 앨범의 일관성이 흐트러지는 것에 대한 우려는 없었나요?
“한곡씩 내놓을 때마다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우린 한가지 장르만 하는 그룹이 아니거든요. 투애니원이 부른다는 것 자체가 일관성 아닐까요?”
-그렇다면 투애니원만의 색깔은 뭘까요?
“그냥 투애니원 자체가 색깔인 것 같아요. 네명 모두 개성이 다른데, 그 자체로 색깔이 되는 것 같아요.”
-무대를 진심으로 즐기는 것 같아요.
“맞아요. 그런데 무대를 즐기려면 그 전에 죽도록 연습해야 해요. 눈 감고도 춤출 정도로 여유가 있어야 즐길 수 있거든요. 사실 우린 평소에 낯도 많이 가리고, 밖에 나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 집에만 있어요. 그러다 무대에 올라가면 쌓인 걸 표출하게 되나 봐요.”
-이달 26~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단독공연 하죠? 더 넓은 데서 하고 싶은 생각은 없었나요?
“데뷔 때부터 단독공연이 꿈이었어요. 한국에서 여성 그룹이 꾸준히 공연하는 사례가 별로 없는데, 차근차근 오래 공연하고 싶어요. 월드투어도 하고 싶고요. 유튜브 등 매체로만 우리 음악을 접하는 외국 팬들에게 다가가 생생하게 느끼게 하고 싶어요.”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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