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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삼색계’ 예술 신비롭네

등록 2011-08-18 20:15

이창원 작가의 작품 <평행 세계>
이창원 작가의 작품 <평행 세계>
김종영미술관 ‘창작지원작가전’
전시장에 드리운 장막을 걷어올리자 마치 ‘신들의 정원’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어두운 방 사방에는 거울에 비친 빛과 그림자가 가득하다.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사진에서 인물이나 사물을 오려내 거울 위에 붙이고 조명을 비춰 이미지를 만들었다. 벽에 드리운 이미지와 원본 사진과의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이창원 작가의 작품 <평행 세계>다.

서울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신관 사미루에서 ‘김종영미술관 2011 창작지원작가전’이 열리고 있다. 유망한 신진작가 김도경(32), 우주(35)·림희영(32), 이창원(39) 작가가 3개 전시실에서 신작들을 내놓았다.

김도경 작가는 생활하는 공간과 사물을 반복적으로 관찰, 기록하면서 시간의 개념을 구체화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옷걸이에 걸린 옷이나 모자, 풍선 등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소품들을 청동판으로 세련되게 만든 작품을 내놓았다. 아침에 눈을 떠서 처음 본 장면들을 사진으로 찍어 달력처럼 매일 한 칸씩 붙이면서 그날의 기분에 따라 높낮이를 달리하거나 공백으로 비워둔 작품 <마이스페이스 2010.3~2011.5>도 흥미롭다. 우주·림희영 부부 작가는 현실 속에서는 쓸모없는 기계장치를 이용해 ‘핑크로드’라는 환상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기계장치는 빛과 시간에 반응해 반복적으로 움직이면서 묘한 정서적 교감을 불러일으킨다.

최열 미술관 학예실장은 “김도경은 일상(현실계), 우주+림희영은 환상(허구계), 이창원은 반영(중간계)의 삼색계(三色界)를 표현하고 있다”며 “관객은 전시를 보면서 현실-경계-허구의 서로 다른 영역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9월8일까지. (02)3217-6484. 정상영 기자, 사진 김종영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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